아레나 - 프레드릭 브라운 단편집

아레나 - 4점
프레드릭 브라운 지음, 고호관 옮김/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1. 낡아도 너무 낡았다.

2. SF계의 오헨리라는 평을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SF 단편이 생명력을 갖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깨닫게 해준다.

서던 리치 시리즈

서던 리치 시리즈 세트 - 전3권 - 3점
제프 밴더미어 지음, 정대단 옮김/황금가지

1. 삼부작을 한꺼번에 냈다는데 이유를 알겠다. 차례대로 냈으면 3권은 폭망이었으리라.

2. 이런 류의 글은 문장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문장도...

3. 도대체 넷플릭스는 무슨 마음으로 이걸 영화화하려고 했을까?

4. 이렇게 시간이 아까웠던 책도 참 오랫만이다.

고양이 발 살인사건

고양이 발 살인사건 - 6점
코니 윌리스 지음, 신해경 옮김/아작

1. 빨간 구두 꺼져에 이은 코니 윌리스의 크리스마스 단편집. 읽어 보니 책 한권을 국내에 두권으로 분책해서 출판한 것으로 보인다.

2. 표제작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쓴 것 같기도 하지만 좀 서투른 추리물이다. 탐정을 바보 만들기 위한 서투름이었던 티가 너무 난다. 이건 다른 데서 본 일이 있는 작품.

3. "절찬 상영중"과 "소식지"는 상대적으로 나은 작품. 하지만 빨간 구두의 작품들에 비해 수준은 떨어진다.

4. "말하라, 유령", "동방박사들의 여정"은 좋은 작품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5. "우리가 알던 이들처럼"은 너무 어수선해서 안좋았다. 코니 윌리스식의 정신 나감이 아니라 정돈되지 않은 어수선함이다.

틀리지 않는 법

틀리지 않는 법 - 8점
조던 앨런버그 지음, 김명남 옮김/열린책들

1. 수학의 여러 분야를 유머러스하게 소개해 주는 책. 약간 수준이 높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해하기 크게 어렵지는 않다.

2. 근래 본 책들 중에서는 가장 평이하고도 재미있는 입문서다.

빨간 구두 꺼져 - 코니 윌리스 단편집

빨간 구두 꺼져! 나는 로켓 무용단이 되고 싶었다고! - 9점
코니 윌리스 지음, 이주혜 옮김/아작

1. 코니 윌리스의 크리스마스 관련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2. 코니 윌리스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세명을 고르라면 못 들어갈지도 모르지만, 열명을 고르라면 반드시 들어갈 작가다.

3. 가장 좋은 이야기는, 다른 데서도 읽었던 "모두가 땅에 앉아 있었는데". 널리 알려지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4. 그 만큼이나 좋았던 건 "장식하세닷컴". "장식하세닷컴"의 주인공 리니와 브라이언은, "모두가 땅에 앉아 있었는데"의 멕, 캘빈과 동일인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같은 캐릭터다. 어쩌면 그래서 더 좋았을지도.

4-1. 코니 윌리스가 모스맨과 트래셔를 대하는 방식도 좋았다.

5. 같은 스타일이지만 "기적"은 좀 부족했다. 어쩌면 줄줄이 수다를 떨었던 그 영화들에 대한 애착이 미국인들 같지 않아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6. 표제작인 "빨간 구두 꺼져! 나는 로켓 무용단이 되고 싶었다고!"는 표제작으로서의 자격은 좀 부족했다. 표제작은 역시 "모두가 땅에 앉아 있었는데"가 되었어야 한다. SF라는 측면에서도.

6-1. 물론 에밀리는 사랑스러웠다. 안 그럴 수가 없지.

6-2. 하지만 AI와 하드웨어인 로봇 공학의 혼동은 섭섭하다.

7. "우리 여관에는 방이 없어요"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소품. "코펠리우스 장난감 가게"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소품.

7-1. 그렇지만 둘 다 코니 윌리스 특유의 정신사나움은 그대로 살아있다.

7-2. 특히 장난감 가게는 문장 하나로 악역의 특징을 그대로 드러내는 코니 윌리스의 장점이 생생하다.

8. 전반적으로 아주 좋은 단편집이었다.

사소한 자비

사소한 자비 - 8점
앤 레키 지음, 신해경 옮김/아작

1. 앤 레키의 라드츠제국 3부작의 마지막 권이다.

2. 책을 읽으면서 책의 재미와 별개로 마음 한 구석이 계속 불편했던 건 BL에 대한 거부감이었다. 이 책은 관점에 따라서는 아주 노골적인 BL물이다.

3. 작가도 여자고, 번역자도 여자로 보이는데, 그로 인한 장점과 단점이 극단적으로 혼재한다.

3-1. 세이바든이 이칼루에 대해 보이는 혼란은 그야말로 아주 전형적인 남성의 여성 심리에 대한 무지인데 그 부분 묘사는 그야말로 모범적이었다.

4. 이 책의 가장 소중한 존재는 프레즈거 자이아트 통역관. 일회용으로 넘어가기는 정말 아까운 캐릭터다.

5. 마무리는 정말 깔끔했다.

무너지는 제국

무너지는 제국 - 9점
존 스칼지 지음, 유소영 옮김/구픽

1. 존 스칼지의 책이다.

1-1. 다른 경우에는 이 문장만으로도 감상은 대충 끝낼 수 있지만, 신엔진과 이 책은 그렇지 않다.

1-2. 이 책은 존 스칼지의 책 중에서 완성도가 좀 떨어지는 편이다라고 소개해야 할 것 같다.

1-3. 물론 존 스칼지의 책 중에서다.

2. 등장인물 중에서는 키바가 가장 매력적이다.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아니 키바를 주인공으로 해서 연작을 한두개 더 써줬으면 싶을 정도다.

3. 스토리는 정말 재미있는데, 마무리가 너무 헐겁고 급작스럽다. 그래서 평점을 조금 깎았다.

3-1. 물론 그 마무리는 다른 어떤 방법도 없었기 때문일 수도.

4. 번역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4-1. 특히 We를 짐이라고 하지 않고 우리라고 번역한 그 어색한 문장은 최악이었다.

소멸의 땅 - 서던 리치 시리즈 1부

소멸의 땅 - 점
제프 밴더미어 지음, 정대단 옮김/황금가지

1. 책 자체로서의 완결성은 없다. 아주 길게 쓴 설정처럼 느껴지는 시리즈의 도입부 정도다.

2. 어떻게 봐도 러브크래프트식이지 SF 같지는 않다.

3. 정확한 평가는 나머지 두권을 봐야 할 수 있을 듯 하다.

한 솔로 - 스포일러 있음 영화

1. 에밀리아 클라크 이름이 기억 안 났다. 계속 본 앤데, 본 앤데 그러면서 봤다.

1-1. 지난번 로그원의 전례에 비추어 키라가 틀림 없이 죽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집중이 잘 안됐다.

2. 물론 키라 때문은 아니다. 작품 자체가 원래 지루했다.

2-1. 결말을 알고 봐도 재미있는 작품이 있는 반면, 결말을 알면 한층 지루해지는 장르가 있는데 이게 바로 그거다.

3. 해리슨 포드와 하나도 안 닮은 애를 한 솔로라고 하니(랜도도 마찬가지) 더욱 더 재미가 확 떨어지는 느낌. 츄바카마저 원래 츄바카랑 안닮았으면 짜증 났을 듯.^^

데드풀 2 영화

1. 재미는 있는데, 정말 너무 도가 지나치게 잔인하다.

2. 파이어피스트가 살인마가 되는 걸 막기 위해, 정말 나쁜 놈 죽이는 걸 막고, 그 과정에서 나는 수도 없는 놈들을 내 손으로 죽인다. 역시 데드풀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논리다. 이건 마음에 들었다.

2-1. 근데 그래도 그렇지, 썰어도 너무 썰어댔다.

3. 저거노트가 모처럼 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콜로서스는 워낙 임팩트 없는 캐릭터이기는 해도, 좀 많이 안습이랄까?

4. 쿠키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정말 본편은 안보고 쿠키만 봐도 후회 없는 사람들이 충분히 있었을 것 같다.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