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서브 로사 3 - 카틸리나의 수수께끼

로마 서브 로사 3로마 서브 로사 3 - 8점
스티븐 세일러 지음, 박웅희 옮김/추수밭(청림출판)

1. 이 책은 저자의 주장과 달리 추리소설은 아니고, 범죄소설도 아니고, 그냥 팩션 역사소설일 뿐인 듯.

2. 실제의 역사인 카틸리나와 키케로의 대립이 주된 스토리일 뿐, 고르디아누스의 추리는 곁가지다.

2-1. 나라면 메토 같은 놈은 두들겨 패서 내쫓았으리라. 너무 허술하고 편하게 해결했다.

3. 로마사 3부작에서도 카틸리나 케이스에 대한 키케로의 대응은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웠었고, 그걸 두고 로마의 아버지니 어쩌구 하는 소리도 우스웠는데, 오히려 카틸리나를 편드는 듯한 이 책을 읽으면 둘 다 병신이라는 쪽으로 마음이 쏠린다.

4. 귀족주의, 민중주의, 제정, 모두 한심한 제도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덮기 어렵다.
http://swordman.egloos.com2017-07-31T03:32:490.3810

포르투나의 선택

포르투나의 선택 1~3 세트 - 전3권포르투나의 선택 1~3 세트 - 전3권 - 10점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교유서가

1. 로마의 일인자 시리즈 제3부다.

1-1. 사실 읽는 데 너무 오래 걸려서 앞부분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만, (아마도) 드디어 가이우스 마리우스는 죽었고, 서로 자신이 포르투나의 선택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펠릭스 술라, 세르토리우스, (스파르타쿠스), 카이사르가 활발하게 역사를 만들어간다.

1-2. 그리고 술라는 드디어 퇴장한다.

2. 이 시리즈의 적어도 1,2부에서는 술라가 주인공이었다. 이후에는 카이사르가 주인공이 되겠지만.

2-1. 근데 내게 가장 멋있어 보이는 인물은 아직까지는 세르토리우스다.

2-2. 다만 세르토리우스가 로마 내전 중 갑자기 히스파니아로 가는 이유와 그의 몰락 부분은 사료 부족 때문인지, 그다지 설득력 있게 그려지지 않았다. 세르토리우스가 주인공인 일대기 소설이 나왔으면 좋겠다.

3. 키케로의 베레스 사건은 (당연히) 임페리움에서만큼 상세히 다뤄지지 않았는데, 사실 키케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그다지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지 않는 게 현실인 모양이다.

3-1. 그리고 매컬로는 카이사르를 굉장히 멋있게 그리려고 애쓰지만, 실제 행적이 있는 만큼 멋 없는 부분도 당연히 많은 것 역시 현실이다. 그냥 꾸미지 말고 카이사르는 이렇게 냉혹한 사람이다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걸 그랬다.

4. 지금까지 읽은 이 시리즈 중 별다른 역사적 사건이 없었던 탓인지 3부의 3권이 제일 재미가 없어서 진도가 늦게 나갔는데, 이제 카이사르가 주인공으로 나서고, 심지어 제목도 카이사르의 여자들이니 더 재미있어지리라.
http://swordman.egloos.com2017-07-26T03:54:380.31010

커리어 오브 이블

[세트] 커리어 오브 이블 세트 - 전2권[세트] 커리어 오브 이블 세트 - 전2권 - 10점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고정아 옮김/문학수첩

1. 조앤 롤링이 글을 참 재미있게 쓰기는 한다.

2. 코모란과 로빈을 엮는 듯, 엮는 듯, 안 엮은 결말은 참 좋았다.

3. 트릭은 좀... 비겁하지 않았나 싶다.

4. 나이가 들수록, 이런 식의 야비한 범죄행위의 묘사를 견디기 어려워진다.

5. 재미면에서 스티븐 킹이 썼던 탐정물 시리즈보다는 이 책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http://swordman.egloos.com2017-07-24T03:58:370.31010

트롤 헌터

트롤 헌터트롤 헌터 - 6점
기예르모 델 토로.대니얼 크라우스 지음, 정회성 옮김/비룡소

1. 기예르모 델 토로가 집필에 관여했다고 해서 산 책이지만, 아주 전형적인 이야기다.

1-1. 토토로다운 감각이 전혀 안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이 선수는 스토리보다 비주얼에 모든 걸 걸었던 사람 아닌가 하는 깨달음이.

2. 짧고 술술 읽히지만, 그뿐이다.
http://swordman.egloos.com2017-07-19T03:44:110.3610

북유럽 신화

북유럽 신화북유럽 신화 - 8점
닐 게이먼 지음, 박선령 옮김/나무의철학

1. 나도 닐 게이먼과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 도서관에서 읽은 (만화가 아닌) 북유럽 신화에 빠져들었다. 한 가지 달랐던 점은, 도서관에는, 아니 당시 우리나라에는 북유럽 신화를 다룬 책이 더 없었다는 것.

1-1. 가장 신기했던 건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는 없는 라그나로크, 과거와 미래의 동시성 개념이었다.

2. 그러던 중 1974년 아니면 75년에 니벨룽겐의 반지가 개봉(아마도 <a href=http://www.imdb.com/title/tt0060749/?ref_=nv_sr_4>이 영화의 1,2부를 축약한 편집본이었던 듯하다</a>)됐고, 라그나로크를 기대하고 갔던 나는 지그프리드의 복수를 위해 아틸라의 아내가 된 크림힐드의 광기를 봐야 했다.

2-1. 마지막 장면은 많이 끔찍했다.

3. 그 후에도 여러번 북유럽 신화와 관련된 책을 읽었지만, 지금 닐 게이먼이 해준 이야기도, 내가 국민학교 시절 읽었던 내용과 하나 다르지 않다. 새로운 것이 없다는 이야기는, 지금까지 남은 북유럽 신화 중 쓸 만한 이야기는 그게 다라는 의미인 듯하다.

3-1. 이렇게 문자도 없던 세상에서 생겨난 이미 잊혀진 이야기가 다시 발견될 가능성은 제로겠지.

4. 그래도 다시 읽어보니, 앞부분에 오딘이 세계수에 매달려 죽음을 기다리다가 미미르의 지혜를 얻는 부분은 전체적인 구도가 예수와 오버랩됐다. 이 역시 수메르에 원형이 있었던 것이리라.
http://swordman.egloos.com2017-07-16T02:35:070.3810

카3 영화

1. 미국에서 흥행이 안 좋은 이유를 알 것 같다. 지루하다.

1-1. 타깃 계층 설정에 실패했다.

2. 러닝 타임을 30분 정도 쳐냈으면 좋을 뻔 했는데, 또 매퀸이 크루즈의 트레이닝 방침을 따르지 않는 부분은 좀 더 자세히 다뤘어야 뒷부분에 설득력이 생기는데 시간 배정에는 실패한 느낌이다.

3. 쿠키가 있긴 있는데, 볼 필요는 없다.

아스가르드의 성벽 잡상

1. 산의 거인이 아스가르드의 성벽을 완성하는 대가로 해와 달, 프레이야를 요구했고, 그 약속을 지키지 않기 위해 로키는 암말로 변신해 스바딜파리를 유혹한 후 슬레이프니르를 임신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사실 에시르 신족은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다.

2. 그들에게는 트롤 사냥 때문에 자리를 비워 맹세를 하지 않았던 토르가 있었으니까.

3. 어차피 거인이 성벽을 완성시켜도 토르가 난 그런 거 모른다면서 넌 거인이니까 죽어야 한다고 죽이는 게 에시르 신족의 평소 성향에 전적으로 부합하는 행태 아니었을까?

4. 결국 로키만 억울하게 고생했고, 오딘은 슬레이프니르를 날로 먹었을 뿐.

스파이더맨 홈 커밍 영화

1.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나 싶게 지루한 구석이 하나도 없이 잘 만든 영화였다.

1-1. 오마쥬를 잘 하던데, 특히 여객선 장면은 지하철 장면의 오마쥬인 줄 아는 순간 뒷통수를 쳤는데, 이런 식이 참 좋았다.

2. 유일한 흠이라면, 리즈 역의 로라 헤리어와 기네스 펠트로가 안 예쁜 것. 특히 기네스 펠트로 정말 늙었다.

2-1. 좋아하는 여배우 랭킹 3위인 마리사 토메이는 엄청 밀어줬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나이를 못속였다.

3. 벌쳐는, 역대 빌런 중 최고 아니었을까?

4. 쏘니는 드디어 마블 덕에 살아난 듯 하다.

4-1. 앞으로의 프로젝트도 다 마블에 넘겨줬으면 좋겠다.

5. 아, 쿠키.

5-1. 솔직히 나만 죽을 수 없다는 티들이 너무 난다. 나도 할 수 없이 보긴 했지만.

마리솔 영화

1. 마리솔은 스페인의 여가수 겸 여배우다. 1948년생인데, 1960년에 찍은 길은 멀어도 마음만은이라는 영화가 국내에 개봉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네이버는 1977년 개봉이라고 써놨지만, 내 기억으로는 71년 이전에 개봉됐다.)

1-1. 그 인기를 바탕으로 1961년작인 마리솔의 리틀 엔젤이라는 영화도 개봉되었고, 그 주제가격인 "Ola, Ola, Ola"라는 노래는 국내에 "오라오라오라"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었다.

1-2. 이 포스팅에서 리틀 엔젤의 개봉이 1971년인 걸로 보면, 길은 멀어도 마음만은은 1970년이나 1969년 개봉일 듯 싶다.

2. 어제 갑자기 생각이 나서 유투브를 찾아봤더니 정말 그 시절 기억이 확 솟아오른다.

2-1. 이 영화와 신상, 외팔이 시리즈, 귀문의 독수리, 소림사 18동인 같은 영화들을 화장실 냄새와 담배연기를 참아가며 보던 시절도 그립다

3. 집사람은 나와 네살 차이인데, 이 영화나 마리솔이라는 이름 자체를 전혀 기억 못하더라. 세대차이를 처음 느꼈다.

로마 서브 로사 2

로마 서브 로사 2로마 서브 로사 2 - 6점
스티븐 세일러 지음, 박웅희 옮김/추수밭(청림출판)

1. 1권의 서브 주인공이 키케로였던 데 비해, 2권의 서브 주인공은 크라수스다. 크라수스는 1권에 스쳐가듯 얼핏 나왔었다.

1-1. 로마 서브 로사에서도 그렇고, 포르투나의 선택에서도 그렇고, 술라가 왜 부패 쩌는 크라수스를 그렇게 우대했는지는 잘 설명하지 않는다. 나의 소략한 역사 지식으로도 역시 이유는 찾을 수 없다.

1-2. 생각해낼 수 있는 가장 합리적 설명이라면, 술라가 크라수스의 부패를 눈치채지 못할 만큼 무능했거나, 아니면 술라가 크라수스의 부패를 눈감아 줄 만큼 크라수스가 술라에게 갖다 바친 게 많았지 않겠나 하는 정도.

2. 1권과 달리 이 사건은 실제 존재한 사건이 아니라 작가가 지어낸 사건인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스토리가 개판이다.

2-1. 트릭은 트릭이 아니고, 해답은 처음부터 눈 앞에 있었는데, 탐정인 고르디우스는 그걸 끝까지 못본 척 하고 넘어가느라 고생이 하늘을 찌른다. 정말 쓸 데 없는 고생이다.

2-2. 심지어 뭄미우스의 동성애 취향마저도 눈치채지 못하는데, 그게 어떻게 더듬이인가?

3. 그래서 책이 잘 읽히지 않아 진도가 무척 어렵게 나갔다.

4. 이번 권에서는 작가의 소설 구성 능력에 상당히 실망했는데, 이후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다시 키케로가 나와서 카틸리나와 한판 벌일 모양이더라만.
http://swordman.egloos.com2017-07-04T03:38:400.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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