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안 세트

발레리안 1~3 세트 - 전3권발레리안 1~3 세트 - 전3권 - 8점
피에르 크리스탱 글, 장클로드 메지에르 그림, 이세진 옮김/휴머니스트

1. 좌백은 1권 읽다 집어치웠다고 하는데, 뭐 그럴 법은 하다. 하지만 영화를 봐서 캐릭터들에 대해 애정이 생기고 난 다음이라면 그런 반응이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1-1. 게다가 이 만화들은 4,50년 전 거거든.

2. 영화는 1권의 ˝천 개 행성의 도시˝ 에피소드를 제목으로 했지만, 실제 스토리는 3권의 ˝그림자들의 대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2-1. 물론 영화가 훨씬 스토리를 잘 발전시켰다. 그래도 기본 뼈대의 대부분이 만화에 이미 존재한다.

2-2. 리한나가 독창적이었던 점은 인정.

3. 로를린은 현재 시점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이라고 하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70년대 기준으로는 명백하게 매력적인 캐릭터다. 반면 발레리안은 만화에서보다 영화에서 좀 더 나아짐.

4. 취향을 탈 만화다만, 나는 재미있었다.

4-1. 3권의 에피소드 9개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알프롤롤".
http://swordman.egloos.com2017-09-09T06:07:490.3810

킬러의 보디가드 영화

1. 간만에 정말 유쾌하게 웃으면서 본 통쾌한 오락영화다. 강추다.

2. 라이언 레이놀즈와 새뮤얼 잭슨은 모두 마블 영화에 나올 때보다 훨씬 더 수퍼히어로 같다.

2-1. 뭐, 진짜로 총알이 새뮤얼 잭슨을 다 비켜가드만.

3. 샐마 헤이약이 나오는 줄은 전혀 몰랐는데, 매우 반가웠다. 집사람 얘기로는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에서 페넬로페 크루즈가 연기했던 캐릭터와 비슷하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4. 스토리에서 지루한 구석이 거의 없다. 막판 게리 올드먼이 헛소리하는 부분이 아주 살짝 그랬지만.

5. ICC의 재판 제도가 정말 저런가 하는 의문이, 그리고 설마 인터폴이 정말 저런 조직을 갖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아주아주 조금 들었다.

발레리안과 천개 행성의 도시 영화

1. 오랫만에 본, 딱 내 취향에 맞는 스페이스 오페라였다. 음... 스페이스 오페라라기에는 장르가 조금 안맞는 느낌도 있었지만. 적어도 고전적 우주활극, 스페이스 카우보이물(그러고 보니 데인 드한이 카우보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2. 데인 드한은 생긴 것과 목소리가 잘 맞지 않았는데, 처음 보는 애라고 생각했었지만 얼티밋 스파이디의 그린 고블린이었다. 느낌은 딱 로스트 인 스페이스의 죠이. 살짝 덜 느끼한 버전.

3. 카라 델레바인은, 해파리를 뒤집어쓴 뒤 화장이 많이 지워진 얼굴은 확실히 어려 보였다. 얘도 인챈트리스였다는 건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처음 볼 때는 좀 못생기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었는데 자주 보니 정 드는 스타일? 사소하고 작은 장면에서 자기가 연기력이 있음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4. 리한나도 언급해 주고 싶은데, 참 인상 깊은 캐릭터임에도 얘를 왜 퇴장시켰는지 모르겠다. 굳이 따지자면 제작비 절감?

5. 졸리역은 이단 호크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걔였다.

6. 쓸 데 없이 비중이 높은 크리스 우(네자)나 뜬금 없이 나오는 중국 오성홍기 같은 건 뤽 베송이 중국 시장을 신경 많이 썼구나 하는 느낌을 줬다.

7. 이제 영화 감상 평. 영화는 재미있었는데, 중간중간 진주족 나오는 장면은 늘어지고 지루했다. 이국적인, 아니 이종적인 인상을 주려고 일부러 걔들의 모션을 슬로우로 잡은 탓도 있을 거다만, 진주족 빼고 발레리안과 로를린만 계속 보여줬으면 더 재미있었겠다.

7-1. 근데, 로를린의 납치 시퀀스는 왜 들어갔는지 스토리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지만, 리한나의 변신쇼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치면 뭐, 오락거리로는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7-2. 클라이브 오웬이 연기한 사령관의 행동에 아무런 정당성도 부여하지 않았다는 점이 두번째로 큰 약점인 듯하다. 물론 첫번째 약점은 진주족이다.

7-3. 그래도 컨버터는 귀여웠다.

8. 진주족이 안나오는 시리즈가 나와줬으면 좋겠다.

8-1. 원작 만화 "Valerian and Laureline"도 보고 싶다.

아토믹 블론드 영화

1. 만화 원작이라는 사실은 모르고 갔다.

2.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쓸 데 없이 복잡하게 만들려고 애썼다. 별로 성공적이지는 못했지만.

3. 그냥 시간 때울 정도의 영화는 되는데, 음악이 너무 소란스러웠다.

4. 샤를리즈 테론은 참 예뻤었는데, 나이 들면서 남성화되는 느낌.

히스토리언

히스토리언히스토리언 - 10점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지음, 조영학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1. 뱀파이어의 500년사를 썼다는 건 좀 과장.

2. 초중반까지는 무척 재미있고 흥미롭다. 구성에 약간의 무리수가 보이기는 하지만.

3. 그런데 남은 페이지가 줄어들수록, 이걸 어떻게 이 분량에서 마무리하려고 들지 싶은 우려가 앞서는데, 결국은 걱정이 현실이 되고 만다. 매우 허탈한 결말이다.

3-1. 드라큘라가 한 행동들의 동기가 전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등장인물들의 대응 역시 그렇고.

3-2. 기억상실증이라는 술의 존재, 그걸 왜 먹였는지 등등 앞서 뿌려놓은 떡밥들은 전혀 회수되지 않았다. 처녀작의 한계가 아닐까 싶다.

3-3. 책 말미의 인터뷰는 너무 오버하지 않았나?

4. 그냥 흥미거리로 읽을 정도는 되지 싶다. 게다가 분량에 비해 싼 가격도 그렇고. 절판되긴 했지만.
http://swordman.egloos.com2017-08-28T00:02:200.31010

혹성탈출3 - 종의 전쟁 영화

1. 전작들에 비해 스케일이 작아졌고, 시나리오도 엉성하다.

2. 우선 제목부터 잘못된 듯. 종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냥 개인적 원한에 의한 분쟁 정도다.

2-1. 시저는 리더 자격이 전혀 없다. 자신이 자리를 비울 때 대신 리더가 될 후임자도 지정하지 않은 채 개인적 복수를 위해 책임을 방기하고 무리를 뛰쳐나간 데 대해 반성조차 하지 않는다. 고작 한다는 말이 나도 코바와 다르지 않다 뿐이라니.

3. 3편의 유일한 장점은 생물학 병기를 사용해 원작과의 접점을 만들었다는 것 정도 아닐까 싶다.

다크 타워 - ㅆㄹㄱ 영화

1.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짧다"는 데 있다.

1-1. 걸핏하면 2시간을 넘기는 요즘 영화들 중에 이 영화는 고고하게 1시간 반이 채 되지 않는다.(쿠키 없다. 엔딩 크레딧 안보고 나갔을 경우 얘기다.)

2. 이드리스 엘바가 롤랜드 역을 맡았는데, 스티븐 킹이 다크 타워를 쓸 때 이미징했던 게 클린트 이스트우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킹은 크게 실망했을 미스캐스팅이다.

2-1. 왜 킹이 실망했을 거라고 말하는 거냐 하면, 킹은 다크 타워 7부에서 롤랜드를 우리 지구로 보낸 후 자신(킹)과 만나게 하는데, 그 때 둘이 꼭 닮았다고 말하는 무리수를 두기 때문이다. 자기를 클린트 이스트우드 닮았다고 써놨는데 영화에서는 이드리스 엘바를 갖다 붙였으니.

2-2. 엘바의 연기의 경우에도 인상 쓰는 것 외에는 아무 짓도 안한 점을 생각하면, 우리가 킹이 아니래도 미스캐스팅이다.

3. 매튜 매커너히가 고른 수많은 쓰레기 영화들 중에서 그러면 이 영화가 탑급이냐? 그건 아니다.

3-1. 레인 오브 파이어가 있다.

4. 다크 타워는 영화보다는 드라마에 더 어울리는 원작 아니었나 싶다.

4-1. 7부나 되는 긴 스토리도 그렇지만, 이게 반지나 해리 포터처럼 시리즈로 영화에서 호응을 얻을 장르도 아니라 그냥 소소하게 드라마타이즈 했으면 캐릭터 설명도 해줄 여유도 있었고.

5. 사실 The Drawing of the Three는 다크 타워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스토리인데, 수재너도, 에디도, 심지어 오이도 없이 제이크만 나오고, 게다가 제이크도 죽은 애 빼고 살아있는 애만 나오는 건, 롤랜드와 월터를 합하더라도 산술적으로 원작 등장인물의 3/8만 나오는 셈이다.(왜 이렇게 되는지는 원작을 읽어야 안다.)

6. 굳이 감염과 총알 구하는 에피소드를 넣은 걸 제외하고는 왜 이 영화가 다크 타워라는 제목을 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6-1. 그러면서 왜 킹이 그렇게 집착한 팝킨 대신 핫도그를 먹였지?

7. 평이 쓰레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킹에 대한 의리 때문에 할 수 없이 보기는 봤다.

8. 다시 강조하는데, 이 영화 "짧다." 만약 20분 더 길었다면 분노를 이렇게 쉽게 참기는 어려웠을 듯하다.

8-1. 집사람 데려가지 않고 혼자 본 내가 자랑스럽다.

로마 서브 로사 4

로마 서브 로사 4로마 서브 로사 4 - 8점
스티븐 세일러 지음, 박웅희 옮김/추수밭(청림출판)

1. 이번 책의 주제는 마르쿠스 카이킬리우스, 클로디우스와 키케로 간의 대립이다. 프톨레마이오스는 곁다리.

2. 고르디아누스는 아무리 봐도 자기가 계속 주장하는 것처럼 유능한 탐정이라고는 할 수 없다.

3. 다만, 추리물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서는 이 책이 시리즈 4편 중 가장 구성이 무난하고 스토리도 억지가 없었다.

3-1. 추리물이라기보단 가족 성장물의 느낌.

4. 뒤로 갈수록 에코, 메토, 디아나의 비중이 높아질 것 같다만 영어 실력 부족으로 시간이 없어서 나머지 시리즈를 볼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http://swordman.egloos.com2017-08-17T23:15:160.3810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일본사 - 10점
신상목 지음/뿌리와이파리

1. 저자는 외교부 공무원을 하다 현재는 강남역에서 우동집을 하는 사람이다. (두 번 가봤는데 맛있다)

1-1. 페북을 통해 쓰는 글들을 읽어보면 일본과 관련하여 상당한 수준의 지식과 통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2. 이 책에서 저자가 하려고 하는 말은 한가지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으로 인해서가 아니라 에도 시대에 이미 조선을 앞질렀다. (그런데 한국인은 그 사실을 모른다.)

3. 저자는 그러한 차이가 두 가지 원인에서 발생했다고 말하는 듯하다.

3-1. 첫째는 자유 경쟁을 통한 민간 경제의 발전, 그리고 그러한 발전이 가능하게 한 무사 집단의 개방성.

3-2. 특히 무사 집단의 개방성 부분이 더 중요한데, 의도적이었든 우연이었든 쇼군과 다이묘의 경쟁을 수용하는 개방성(혹은 사무라이들의 고리대금업을 자제한 도덕성, 이건 고대 로마인들조차 겉으로는 지키려 들었던 도덕률이다)과 반대로 폐쇄적, 독점적 경제권을 행사하려 들었던 조선 왕가, 사대부, 양반들이 비도덕성이 에도 시대 이후의 경제적 격차를 만들었고, 현재에까지 그 차이가 이어진다고 분석한다.

4. 상당히 타당성 있는 분석이다. 그리고 저자가 하는 논증 역시 엄밀한 학술적 기준을 부여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설득력 있다.

5. 제목을 보면 드는 생각은, 과연 우리나라에서 저 시기의 일본 역사만 안가르쳐주는가 하는 점이다. 저 시기의 한국 역사 역시 저러한 관점으로는 접근하지 않는 듯하다.

5-1. 반면, 일본에서는 저런 분야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행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런 선행 연구 없이 이런 책이 나올 수는 없었을 테니까.

6. 일독을 권할 만한 책이다.
http://swordman.egloos.com2017-08-15T03:15:140.31010

엔드 오브 왓치

엔드 오브 왓치엔드 오브 왓치 - 8점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황금가지

1. 스티븐 킹이 쓴 빌 호지스 트릴로지의 마지막 편이다.

1-1. 주요 내용은 1부의 빌런이자, 2부 마지막에 컴백을 암시했던 메르세데스 킬러의 복수 스토리다.

1-2. 암시했던 것처럼, 아주 전형적인 스티븐 킹의 초능력 호러물에 탐정물을 좀 섞은 이야기다.

2. 유명 작가가 장르를 벗어나 범죄소설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조앤 롤링의 코모란 스트라이커 시리즈(롤링이 시기적으로 좀 앞이다)와 비교하게 되는데, 두 사람 다 글을 잘 쓰는 작가들이지만 범죄물로는 롤링이 좀 더 낫다. 물론 둘 다 추리물은 아니다.

2-1. 재미있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스트라이커 시리즈의 제3부는 아예 대놓고 블루 오이스터 컬트라는 밴드의 노래 제목이나 가사를 장 제목으로 이용하는데, 이 책에도 블루 오이스터 컬트가 한번 등장한다. 나야 뭐 하는 밴드인지, 실제 있는 밴드인지도 잘 모르지만.

3. 앞의 두 편과 달리 이 책에서 처음 시도한 범죄물과 초능력 호러의 결합은 그다지 매끄럽지 않다. 아이디어는 댄젤 워싱턴이 주연했던 Fallen을 연상시키고, 거기에 킹 본인의 작품인 The Dead Zone을 좀 결합시키면 나올 법한 이야기인데 끝까지 읽으면 킹이 왜 굳이 범죄물을 시도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3-1. 1,2부까지는 간신히 견뎌냈지만, 결국 3부에서 나는 범죄소설에 안어울려라고 자백하는 듯하다. 아니 2부 말미에서 벌써 솔직히 인정했었지.

4. 범죄소설로서는 반칙에 가깝고, 호러물로서도 나이 든 킹의 전형적 모습 - 희생자들 대부분이 독자의 공감을 얻기 전에 사망한다. 젊은 시절의 킹은 독자가 애착을 느끼게 만든 뒤 죽였었다. 예전의 킹이었으면 100퍼센트 바브라를 희생시켰다. - 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다지 성공한 소설은 아니다.
http://swordman.egloos.com2017-08-14T04:09:47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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