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9 - 완결

테메레르 9 - 7점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노블마인

1. 길고 길었던 테메레르가 드디어 완결되었다. 재미는 조금씩 떨어져갔지만, 그래도 확 떨어지는 건 아니었고 어느 정도의 보장은 있었기 때문에 완결을 볼 수 있었다.

1-1. 신인 작가가 데뷔작으로 이런 정도의 글을 이끌어가면서 완결까지 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일임에 틀림 없기는 하다.

2. 마무리를 하고 보면,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이 보인다. 설정상의 오류.

2-1. 처음 시작할 때의 세계관에 비해 전세계적으로 용의 숫자가 너무 많다. 이 정도 숫자의 최상위 포식자는 현재의 경제력으로도 먹여 살리기가 쉽지 않을텐데, 나오미 노빅은 그걸 19세기 초반에 해결하려다 보니 스스로도 무리수가 만발하고 감당이 잘 안된다. 나중에는 용들의 식사량을 줄이거나, 제대로 못 먹고 굶는 용들이 많다는 식으로 처리해 버리고 만다.

2-2. 또 용과 조종사의 관계 역시 처음부터 설정에 문제가 좀 있었다. 용은 인간보다 훨씬 장수하는 걸로 해 놓고는, 조종사가 죽으면 용이 미쳐버린다는 식의 설정은 결국 나중에 가서는 국가마다 다르고, 용들도 바뀔 수 있다는 식으로 변경된다.

3. 이런 식으로 단점을 거론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잘 쓴 책임은 틀림 없다. 나폴레옹에 대한 이해하기 어려운 호감(특히 작가가 영국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은 좀 거북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