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

북유럽 신화북유럽 신화 - 8점
닐 게이먼 지음, 박선령 옮김/나무의철학

1. 나도 닐 게이먼과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 도서관에서 읽은 (만화가 아닌) 북유럽 신화에 빠져들었다. 한 가지 달랐던 점은, 도서관에는, 아니 당시 우리나라에는 북유럽 신화를 다룬 책이 더 없었다는 것.

1-1. 가장 신기했던 건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는 없는 라그나로크, 과거와 미래의 동시성 개념이었다.

2. 그러던 중 1974년 아니면 75년에 니벨룽겐의 반지가 개봉(아마도 <a href=http://www.imdb.com/title/tt0060749/?ref_=nv_sr_4>이 영화의 1,2부를 축약한 편집본이었던 듯하다</a>)됐고, 라그나로크를 기대하고 갔던 나는 지그프리드의 복수를 위해 아틸라의 아내가 된 크림힐드의 광기를 봐야 했다.

2-1. 마지막 장면은 많이 끔찍했다.

3. 그 후에도 여러번 북유럽 신화와 관련된 책을 읽었지만, 지금 닐 게이먼이 해준 이야기도, 내가 국민학교 시절 읽었던 내용과 하나 다르지 않다. 새로운 것이 없다는 이야기는, 지금까지 남은 북유럽 신화 중 쓸 만한 이야기는 그게 다라는 의미인 듯하다.

3-1. 이렇게 문자도 없던 세상에서 생겨난 이미 잊혀진 이야기가 다시 발견될 가능성은 제로겠지.

4. 그래도 다시 읽어보니, 앞부분에 오딘이 세계수에 매달려 죽음을 기다리다가 미미르의 지혜를 얻는 부분은 전체적인 구도가 예수와 오버랩됐다. 이 역시 수메르에 원형이 있었던 것이리라.
http://swordman.egloos.com2017-07-16T02:35:07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