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글루 파인더
라이프 로그
최근 등록된 덧글
석학(碩學) - 문법적으..
by 변두리 at 06:48 머미님 의견에 한 표 던.. by 초록불 at 03:20 근데 뽑기로 입학하는 .. by alias at 00:22 여자에겐 '그'와 '그녀'를 .. by 포더윙 at 05/16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 by 머미 at 05/16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by 머미 at 05/16 누차 얘기하지만 무간도.. by 머미 at 05/16 오우거 // 감사합니다. ^.. by 루드라 at 05/16 관련글은 하나의 포스트.. by catnip at 05/16 본문 아래에 초록불님 글.. by 오우거 at 05/16 최근 등록된 트랙백
이글루스 TODAY 인기테..
by NuRi's 몰라도 되는 상식들 MARVEL MOVIES : 아이.. by 잠보니스틱스 호튼(Horton) by 理智's 마당 타인의 삶 by 요하네스버그, 남아공 the Bucket List - do i.. by the way i am |
1. 아멜리의 오드리 토투가 주연한 프랑스식 로맨틱 코미디다.라는 건 영화사의 공식적 카피다. 심지어 영화 소개를 두고 배급사는 이런 사기까지 친다.
클릭이 귀찮은 사람을 위한 서비스로 글을 전재했다. 이렌느는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여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은 소박한(?) 꿈을 가진 사랑스러운 작업녀. 오늘도 그녀를 아름다운 인생으로 인도할 눈먼 왕자님(?)을 찾기 위해 열심히 포획활동을 펼치던 중 레이더망에 포착된 한 남자! 멀끔한 외모에, 로맨틱한 매너, 그리고 백만장자처럼 보이는 쟝과 스위트룸에서 달콤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날 아침 밝혀진 쟝의 정체는 신분을 숨긴채 이렌느에게 접근한 호텔의 웨이터였던 것! 실망한 이렌느는 쟝을 무참히 떠나지만, 이미 사랑에 빠져버린 쟝은 그녀를 쉽게 놓아줄 리 없다! 남은 재산을 모두 털어 단 한번 화려한 데이트를 선물하지만, 그녀의 꿈을 이루어주기에 쟝은 너무나 가난해! 이렌느의 신분상승을 향한 작업은 날로 번창해 가고, 이에 질투심을 느낀 쟝도 작업전선(?)에 뛰어 들게 된다. 이렌느에게 전수받은 고급기술을 연마한 쟝은 어느새 무한한 매력을 발산하며 여인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훌륭한 작업남이 되어간다. 이렌느는 자신을 떠나 아름다운 킹카가 되어 돌아온 그 남자가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쟝도 그런 이렌느에게 유혹의 손길을 뻗쳐오는데… 과연 그녀는 신데렐라의 꿈을 버리고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간단히 말하자면 저 광고 카피는 100퍼센트 뻥이다. 아니, 뻥은 50퍼센트쯤 된다. 하지만, 100퍼센트 왜곡이다. 2. 저 영화를 한줄로 요약하자면 "슈렉과 볍진의 러브스토리"다. 3. 좀 더 길게 설명해 보자. 여주인공 이렌느는 겉으로는 돈많은 독신남을 꼬셔서 일생을 편하게 살고 싶어 하는 (하지만 추측컨대 그 남자가 빨리 죽어서 유산을 갖고 평생 호강하고 싶어 하는) 변종 꽃뱀이다. 그리고 남주인공 쟝은 평생 한눈 한번 안팔고 열심히 일하면서 성실하게 살아왔다가 어느 순간 마주친 꽃뱀의 외모에 반해서 인생을 날려버리고 지골로계에 뛰어드는, 그러면서도 꽃뱀에 대한 근거 없는 순정을 끝 없이 간직하고 사는 병신이다. 이렌느는 끊임없이 남자를 유혹하려다 실패하는데 그 실패의 이유는 결정적인 순간에 쟝과의 외도를 들키기 때문이다. (감독은 이걸 이렌느의 쟝에 대한 순정인 것처럼 표현하려고 했던 모양이지만 아무리 봐도 그건 아니다. 그냥 육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쟝은 일하던 호텔에서 쫓겨난 후 돈 많은 미망인 하나를 등쳐먹으면서 거기서 얻은 돈으로 이렌느를 계속 돌봐준다. 그러다 결국 둘은 돈은 그저 신외지물에 지나지 않고 오로지 진실한 사랑만이 자신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걸 깨닫고 돈 많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걷어차고 둘만의 사랑을 찾아 떠난다. 4. 젠장. 영화 보는 동안 짜증나서 혼났다. 일단은 설정이 짜증났고, 캐릭터가 짜증났으며, 저런 걸 수입해 오는 영화사도 짜증났고, 그런 카피에 속아서 이 영화를 보려고 들어온 내 자신도 짜증났다. 5. 프라이스리스라는 제목은 제작자가 붙인 영어 제목인 모양이다. 불어 원래 제목은 hors de prix다. 무슨 뜻인지는 모른다. 영어 제목 역시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쟝과 이렌느의 사랑이 프라이슬리스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은데 영화를 다 본 감상으로는 priceless가 아니라 worthless라고 해 줘야겠다. 6. 마지막 장면에서 둘은 결국 서로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확인하고 모든 걸 뒤로 한 채 스쿠터에 타고 해변으로 떠난다. 둘이 갖고 있는 마지막 현금을 고속도로 통행료로 사용한 채 말이다. 거기서 영화는 끝이지만, 그 후를 조금만 더 보자면, 배운 것도 없고, 저금도 없고, 생계수단이나 직장, 집, 아무 것도 없이 오로지 둘이 갖고 있는 건 스쿠터 한대 뿐이다. 스쿠터에 채울 기름값조차 없다. 둘은 고속도로를 가다가 기름이 떨어져서 스쿠터를 세워 둔 다음 보험회사 같은 데 연락해서 스쿠터를 헐값에 팔아버리고 그 돈으로 2주 정도 대책 없는 신혼생활을 즐길 거다. 그리곤 현실을 직시하고 헤어져서 이렌느는 다시 작업 전선에, 쟝은 노숙자 생활에 돌입하겠지만, 거기까지는 감독이 촬영을 안했다. 7. 네이버에는 엄청 추천이 쌓여 있는데, 사실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쓴 건지 의심스럽다. 내가 웬만하면 그런 데 리뷰 같은 거 절대로 안하는데, 이 영화는 너무 분개했기 때문에 리뷰까지 하기로 했다. 리뷰 제목에 쓴 것처럼 돈보다 시간이 더 아깝다. 그 시간에 차라리 아이언 맨을 한번 더 보는 게 훨씬 낫겠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