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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영화에 대해서는 온갖 호평들이 많아서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었다. 몇번 볼 기회를 놓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놓치지 말고 보자고 마음 먹어서 결국 보게 되었다. 그런데 영화의 앞부분은 너무 의도적인 혼란과 음향 과잉으로 인해 일단 점수를 까먹고 시작했다. 뒤에 가서는 나아졌지만 앞부분의 음향은 좀 문제가 있는 듯 하다.
2. 주연인 에이타는 노다메와 도로로에서 봤던 배우인데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얘가 걘가가 긴가민가했었다. 그 외에도 안면이 있는 배우가 좀 있었는데, 이발사는 도쿄 타워에서 마사야에게 민폐를 끼치던 재능 없는 후배였었고, 마츠코의 아버지 역 배우도 많이 보던 사람이었다. 3. 마츠코 역의 나카타니 미키라는 여배우는 처음 보는 사람인데, 전체적인 얼굴형은 좀 나이들어 보이는 상이었고, 입과 턱이 약간 돌출되어 얼굴선을 좀 어색해 보이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배우라면 저것도 무조건 깎았겠지. 하여간 그 점을 제외하고는 김정은을 연상시키는 얼굴이었는데 연기는 괜찮았다. 4. 영화는 듀나가 간단히 요악한 것처럼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남자보는 눈과 자존심과 운이 엄청 없는" 여자가 "자신을 정말로 필요로 하거나 자길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을 일부러 외면하고 가장 형편없는 남자들만 골라서 찾아다니는"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꼭 그럴까? 영화는 일단 마츠코의 성격이 저렇게 형성된 것을 몸이 약한 여동생 쿠미의 존재와 아버지의 쿠미에 대한 일방적 편애에서 찾고, 마츠코의 행동을 애정이 결핍된 마츠코가 필사적으로 자신을 보호해 줄 (혹은 자신을 외롭지 않다고 느끼게 해 주기만 한다면 누구든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남자를 찾아다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설명은 나름대로 먹힌다. 다만, 페미니스트인 듀나는 저런 설명을 받아들인다는 사실 자체를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눈 감고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나도 마츠코와 류의 관계, 특히 마지막 시퀀스에서 나타나는 류의 변명이나 마츠코에 대한 찬양 같은 건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그건 도를 좀 과하게 넘어섰다.) 5. 마츠코에 대한 듀나의 평이 가장 마음에 안드는 이유는 마츠코도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서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감독은 마츠코가 히카루 겐지에 대한 팬심을 갖게 되는 장면을 통해, 절망하고 인생을 모두 포기한 듯한 마츠코가 사실 마음 한구석에는 아직도 생의 의욕을 감춰 놓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 보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다. 이런 복선이 깔려야 마츠코가 밤에 명함을 찾으러 나가는 장면이 설명되기도 하고 말이다. 6. 전체적으로 금자씨의 영향이 있었던 건 아닐까? 나는 금자씨를 안봐서 단언할 수는 없는데 적어도 포스터는 금자씨의 영향권 내에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7. 영화는 뮤지컬 형식을 차용하는데, 고이비또요가 제일 좋았다. 8. 결론적으로, 기대가 너무 컸었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잘못 만든 영화도 나쁜 영화도 아니다. 재미있었고 좋았다. 주위 사람들에게 충분히 권해 볼 만한 영화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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