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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국민학교 다닐 때 처음 읽었던 호첸플로츠의 제목은 "일곱자루 칼 호첸플로츠"였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에는 연작 3권 중 우리나라에는 1권만 번역돼 있었다. 2,3권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읽었던 것같다. 왜 그랬을까 궁금했었는데, 시간의 주름 시리즈처럼 그 때는 아직 책이 안씌였었거나 혹은 따끈따끈한 신간이어서 미처 번역되지(좀 더 정확히 말한다면 일본에서 번역되지) 않았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2. 호첸플로츠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부분은, 내가 이 책을 통해서 콘스탄티노플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다는 점이다. 콘스탄티노플의 황제가 뭔지는 몰랐지만 아무튼 엄청나게 굉장한 거라는 인상을 갖게 되었다. 3. 이 시리즈의 주인공이야 카스페를과 제펠이지만, 제목이 호첸플로츠인 이유는 호첸플로츠로 상징되는 멍청하고 순박한 악당의 존재감이 어린아이에게는 매우 강렬하기 때문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3권에서 호첸플로츠의 뜬금없는 전향은 사실 좀... 3권의 스토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그리고 1,2권의 패턴이 반복되는 식상함을 벗어나고, 그와 함께 시리즈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전가보도인 새 캐릭터의 등장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택한 마무리가 아니었나 하고 이해는 간다. 4. 하여간 재미있었다. 다시 읽었을 때 어렸을 적 추억을 손상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프로이슬러의 책들은 추억을 잘 보존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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