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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올바른 단어를 사용하는 일은, 생각 만큼 쉬운 게 아니다. 올바른 단어를 사용하려면 자기가 사용하려던 단어가 잘못된 것이라거나 적어도 의심스럽다는 사실 정도는 알아야 한다.
중앙일보에 실린 황세희기자의 칼럼을 읽다 보면 궤변(詭辯)이 들어갈 자리에 "괴변"이 들어가 있다. 물론 괴변(怪變)이라는 단어가 있기는 하다. 굳이 짜맞추자면 의미가 통하지 못하는 바도 아니다. 그러나 문맥을 볼 때 괴변을 의도하고 썼을 것같지는 않다. 이런 식으로 무식을 드러내는 듯한 단어 사용이 나오면 그 사람의 지적 수준에 대한 신뢰, 그리고 결국은 그가 쓴 글의 내용과 주장에 대한 신뢰가 폭싹 무너져버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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