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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굳이 제목에 대한 답을 하자면, 첫번째는 재미있으니까, 두번째는 개인적으로 효험을 본 경험 때문이라고 하겠다. 사람이 좀 비정상적인 것들도 믿고 살지 않으면 (광신만 아니라면) 삶이 너무 재미없지 않을까? 또 두번째 이유에 대해서 저자는 나름대로 비판을 하기는 하지만 동양권에서 자란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강한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다. 기독교적 문화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문화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 아무래도 보편적이 되기 어렵다. 2. 제목에 대해 한마디 더 하자면, 저게 문법적으로 맞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Why people believe weird things. 뭔가 좀 이상하다. 뜻은 통하지만. 3. 번역도 한마디. 번역자는 73페이지에서 에우클레이데스라는 표기를 쓴다. 유클리드를 말하는 거다. 근데 그게 곧 이어지는 75페이지에서는 유클리드가 된다. 이런 무성의, 불성실, 혹은 교양의 부족 셋 중 하나일 것 같은 표기는 짜증난다. 또, 170페이지에서는 Close encounter of the third kind를 "제3종족과의 근접 만남"이 원뜻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제목 때문에 "미지와의 조우"라고 알려져 있으니까 그렇게 번역하겠다고 자랑한다. 그냥 오역이면 모르는데, 저렇게 잘난 척 하면서 틀리는 거 정말 싫다. Third kind가 제3의 종족, 즉 외계인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는 건 이제는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상식이다. (외계인이 제3종족이면 제2종족은 누군데?) 저건 외계인을 직접 만나는 경우를 지칭하는 제3종 근접조우라는 표현으로 미공군이 사용하는 용어라는 거 네이버에서 쳐 봐도 다 안다. 4. 책을 처음부터 일관된 아이디어로 쓰지 않고, 이런 식으로 자기가 쓴 글이나 강연록을 몇개 모아서 엮어내는 방식의 책은 내가 특히 싫어하는 종류다. 이 책도 그런 것인 줄 알았으면 안샀을 거다. 5. 셔머의 논증은 아무리 봐도 그렇게 논리적이라는 느낌이 안든다. 사실, 나는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논증을 논리적이라고 느껴 본 적이 거의 없다. 생략과 비약이 너무 심하거나, 설명이 필요 없는 부분에서 설명에 집착한다는 느낌이다. 이 책도 그렇다. 뭐, 이건 내쪽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6. 책의 전반이 내가 별로 관심이 없는 기독교적 문제(창조과학과 진화론의 논쟁)에 할당돼 있었기 때문에 더 흥미가 없었던 건지도 모른다. 하여간 뒷부분은 (홀로코스트를 포함해서) 너무 지루해서 그냥 훑고 넘어갔다. 돈 (무려 16,200원) 들인 가치를 하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위의 4번에 거론했던 이유 때문에 더 그랬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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