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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풀먼의 3부작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올 연말의 초 기대작이었다. 책을 워낙 재미있게 읽었는데다가 007 크레이그와 니콜 키드먼이 나온다는 캐스팅 역시 기대를 높이 가지게 만들었다.
영화를 본 감상은 한문장으로 줄일 수 있겠다. 1. "2부는 못만들겠구나." ㅠㅠ (한국에서는 방학철을 맞아 흥행이 되고 있다지만, 미국에서도 그럴 것 같지는 않다.) 2. 도대체 무슨 영화를 이 따위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반지 시리즈 만큼은 아니라 하더라도 뭔가 보는 사람이 재미를 느낄 포인트는 있어야지. 각색이 정말 개판인데다가 촬영 및 편집, 그에 더한 연기도 전부 엉망이다. 캐릭터의 마분지화는 극한에 달했고, 그 어색한 연기력들 역시... 괜히 잡는 개폼들이나 아무런 설명과 개연성 없이 진행되는 스토리들. 이건 너무 RPG적이잖아. 베오울프에 출연한 3D 배우들의 연기가 훨씬 나았다. 이 소설보다 훨씬 긴 반지도 그렇게 말끔하게 각색작업이 진행됐는데, 이건 각본이 왜 이따위란 말이냐? 3. 너무 재미가 없어서 보다가 계속 깜빡깜빡 졸았다. 그 와중에 기구를 타고 가면서 라이라가 뭔 헛소리를 하는 장면에서 "혹시 여기서 TBC하면서 끝나는 거 아닐까"하고 생각했는데, 정말 딱 1분 후에 그렇게 끝났다. 젠장. 허탈하다. 4. 나는 영화를 보면서 음악에 신경을 쓰거나 음악이 기억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 영화는 그랬다. 음악이 끊어지는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한마디로 음악 과잉. 스토리의 빈약함을 음악, 그것도 여기서는 이런 게 나올 것 같다는 식의 뻔한 멜로디로 메우려고 한 듯 하다. 5. 절대로 보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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