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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본 만화다. 만화 자체에 대해서도 심하다 싶을 정도로 극찬한 평을 여러 군데서 봤고, 이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역시 잘됐다는 평이 많아서 상당한 기대를 갖고 봤는데, 별로... 내가 그림 쪽에는 거의 소양이 없어서 그림을 잘그렸다, 구도나 구성이 좋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만, 문외한의 눈으로 봐서는 그림이 정말 뛰어나다라는 건 모르겠다. 내가 기대했던 건 스토리와 대사였는데 기대에 훨씬 못미쳤다. 기대가 워낙 컸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물론 평범한 스포츠물과는 좀 달랐지만 그래도 이제는 클리셰가 돼 버렸다고 해야 할, 노력 안하는 천재, 알고 보면 더 천재인데 승부욕은 없는 애 같은 게 나오고, 거기에 들러리로 탁구 최강국 중국의 수퍼 엘리트였다가 일본에 와서 지역대회에서조차 성적을 못내는 바보, 하필 전국 최강급의 선수들이 조그만 촌동네에서 라이벌이 되는 이야기 등은 그다지 특별할 게 없어 보였다. 아, 거기에 알고 보면 은거고수도 나오지. 은거고수도 흐르는 세월은 붙잡을 수 없었다거나, 어렸을 때 천재였는데 크고 나서는 평범한 수재가 되는 이야기 등은 조금 현실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평가를 매우 높게 주기는 어려운 이야기. 그렇게 들었던 극찬과는 조금 거리가 먼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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