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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울프는 대충 줄거리만 줏어들었을 뿐 보지는 않았다. 베오울프를 갖고 박X범이 책을 썼다는 재수 없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베오울프에 대해서 덩달아 안좋은 선입관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닐 게이먼 정도면 박경X 따위는 소멸시켜 버리고도 남을 포스가 있기 때문에 책도 읽고 영화도 봤다. 영화는 대체로 책에 충실한 편이지만 1. 1부보다 2부가 약간 많이 축약됐다. 실사가 아닌 만큼 편집 과정에서 잘렸다기보다는 시나리오 완성 과정에서 시간 배분을 나눈 게 아닌가 싶다. 영화에서 잘린 부분은 대체로 기독교와의 갈등 및 베오울프의 반기독교적인 대사들이었는데 미국에서의 흥행을 위해 감독이 닐 게이먼의 성향을 다소 자제시킨 것 아닌가 라고 추측했다. 2. 또 영화는 소설에 비해 안젤리나 졸리의 대사나 등장씬을 많이 줄였다. 개인적으로는 이 점이 더 마음에 들었다. 안젤리나 졸리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3. 영화와 소설의 디테일에서 인상적이었던 차이점은 세가지. 브레카와의 수영 시합 때 베오울프가 죽인 바다괴물의 수에 대해서 소설에서는 베오울프가 사실대로 세마리라고 말하지만, 영화에서는 아홉마리라고 뻥을 친다. 그 때 부하가 전에는 세마리라고 해 놓고는... 어쩌고 하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데, 영웅으로서의 베오울프에 대한 의심을 깔아 놓는 복선으로 작용한다. 두번째는 바다에서 마지막으로 만난 인어. 영화에서는 얼굴이 전혀 다르지만, 소설에서는 그게 안젤리나(배역의 이름을 기억 못한다.)였다는 걸 베오울프는 나중에 깨닫는다. 마지막으로, 소설 속의 왕비는 처음부터 베오울프를 유혹한다. 4. 영화의 그렌델과 황금 용을 보면서, 같은 어머니에게서 나온 아들들인데 어쩜 저렇게 레벨 차이가 날까, 아무리 아버지가 다르다고 해도 너무 심한 거 아냐 하는 생각을 했다. 소설에서는 안젤리나가 이걸 직접 언급한다. 흐로스가가 안소니 홉킨스였다던데 안습이다. 5. 사실 베오울프 영웅담 같은 걸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닐 게이먼만 아니었으면 영화도, 소설도 보지 않았을 거였다. 보기는 봤는데... 별은 네개. 다섯개 주기는 어렵다. 영화 역시 마찬가지. 세개 반으로 족할 듯.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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