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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중국에서 우리나라 공사가 사망했다. 주중대사관에서는 외교관 서열 2위에 있던 분이라는데 직접 만났던 사람 얘기로는 상당히 훌륭한 분이었다고 한다. 참 아까운 일이다.
그런데 이 분의 영결식장에 중국 외교부 측에서 한사람도 참가하지 않아 유족들이 분통을 터뜨렸다는 기사가 있었다.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우리나라를 무시한 처사이자 엄청난 결례였기 때문에 아무리 막나가는 나라라 하더라도 과연 저런 결례를 실제로 저질렀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서 기사를 읽어 봤다. 그런데 저 기사와 달리 조선일보의 기사를 보면 조금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 그 부분을 인용해 보자. “말 없고 인자한 황 공사”를 잃은 대사관 직원들은, 병원도 병원이지만, 병원에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중국이라는 나라가 원망스러워 영결식에 중국 외교관들의 참석 의사를 “내부행사로 치르겠다”는 이유로 사양했다. 그러나 막상 영결식날 말 그대로 단 한 명의 중국 외교부 직원도 참석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중국 외교관들의 일사불란함과 비정함에 혀를 내둘렀다. 인용한 부분의 기사를 그대로 믿는다면 중국 외교부에서 영결식에 참석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나라 대사관 측에서 홧김에 오지 말라고 해 놓고는 나중에는 "오지 말랜다고 정말 안오냐."라며 중국을 원망했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야 그럴 수도 있다. 잘못을 했으면 상대방이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끝까지 성의를 보여야지 그러지 않고 정말 괜찮다는 말을 믿고 사과를 그만두면 두고두고 욕을 먹는다. 그러니 중국측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향을 알았다면 설사 오지 말라고 했다고 해도 (한국인의) "인정상" 영결식장에 꾸역꾸역 왔다가 문전축객을 당했어야 했다. 그래야 직성이 풀리고, 한도 풀리니까. 명색이 외교부의 외교관이라는 작자들이 그런 것조차 모른다면 유능하다고 하기는 곤란하다. 하지만, 국제적인 기준에서 보자면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의 저런 태도가 합리적인 것일까? 우리가 늘 북한에 대해 묘사하는 것처럼 예측 불가능한 성향이라고 해석되지 않을까?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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