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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와 관련해서 여론조사들이 쏟아져나올 때마다 늘 하는 말이 부동층의 향배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내가 통계학이나 여론조사에 대해서 그다지 아는 건 없지만, 저 이야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잘 이해하기 어렵다.
여론조사의 부동층이라는 건 하나의 성격을 갖고 있는 집단이 아니다. 크게 분류하면 두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게다. 첫째는 야당 지지 계층. 이 야당 지지 계층은 우리나라 정치역사상의 경험 때문에, 또 국민들의 기본적인 성향 때문에 정직하게 대답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 쉬운 예를 들어, 현재의 야당인 한나라당 지지 계층은 지난 17대 총선 때 경상북도에서는 최대한 25퍼센트 정도, 경상남도에서는 최대한 15퍼센트 정도 부동층을 가장했던 것 같다. 그 당시 선거 전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득표 결과를 비교해 봤을 때 저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선거운동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가도 영향을 주었기는 했겠지만 말이다. 언론에 나와서 하는 말을 상세히 읽어 보면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전부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조사 결과를 분석할 때는 이런 점을 다 감안하는데, 대외적으로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어려운지 대체로 이런 부분에 대한 언급을 명확하게 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부동층은 두번째 그룹이다. 실제로 의견을 정하지 못한 사람들. 언론은 대부분 이 진짜 부동층의 향배가 선거 결과를 좌우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좋게 평해 주면 순진한 생각, 좀 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무식한 생각이 아닐까 한다. 왜냐하면, 이 부동층들은 "실제로 투표장에 가서 투표를 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즉, 그들은 후보나 정당 중 누구를 지지할까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투표를 할까 말까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동층인 거다. 이번 한나라당 경선과 관련해서도 이명박씨와 박근혜씨 간의 승패는 부동층의 향배나 부동층의 투표 참여 여부에 달려있지 않다. 늘 그렇듯이 지지자들의 투표참여율에 좌우될 거다. 즉, 선호도보다는 지지도가 우선한다는 이야기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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