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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극장에 가서 슈렉 3을 봤다. 최대한 기대 수준을 낮췄음에도, 영화는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일단 지루하게 늘어졌고 막판 아더의 헛소리에 의한 급작스런 해피엔딩은 슈렉 시리즈의 미덕을 최대한도로 망가뜨렸다.
감상 몇가지 1. 시간이 안맞아서 슈렉 대신 러브 앤 트러블을 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하다 접었다. 그런데 포스터를 보니 영화의 영어 제목이 Love & Trouble이 아니라 Love and Other Disasters였다. 이건 번역 제목과 원제가 정반대 의미잖아. Love & Trouble이라고 하면 사랑과 그 대립적 개념의 트러블이라는 의미인데 반해, 원제인 Love and Other Disasters는 사랑이 모든 재앙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재앙이라는 의미이니 사랑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느냐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느냐라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2. 아더 역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맡았다고 하는데, 얼굴은 오웬 윌슨을 연상시켰다. 3. 피오나가 시종일관 오거로만 나와서 실망했다. (1과 2는 그림의 발전을 확연히 알겠는데 2와 3의 차이는 없는 것 같다.) 4. 공주들 중에서는 기면증에 빠진 Sleeping Beauty가 제일 웃겼다. 백설공주나 신데렐라는... 5. 영화 끝나고 혹시나 쿠키가 있을까 기대하면서 끝까지 봤다. 젠장.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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