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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에 혼자 극장에 가서 봤다. 원래는 넥스트를 보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았다. 곧 시작하는 캐리비안을 두고 1시간 40분을 기다릴 수는 없지 않은가.
사실 난 이 시리즈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다. 죠니 뎁은 좋아하는 배우였지만 잭 스패로우로 분장한 모습을 좋아하지는 않았고, 올란도 블룸은 그저 그런, 키라 나이틀리는 별로 호감이 없는 배우였고 스토리야 말할 필요가 없는 영화니까. 감상은 대충 남들과 비슷하지만 좀 다르다. 앞부분 두시간은 그냥 평범하게 약간 지루한 듯 흘러갔고, 뒤의 한시간 역시 앞의 두시간을 보상해 줄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마지막 쿠키는 당연히 예상되는, 그다지 5분 이상을 기다리면서 볼 장면은 아니다. 주윤발의 역할이나 비중도 괜히 우리가 대신 나서서 불만을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 어차피 이 영화 자체가 인물의 깊이라는 걸 의도적으로 무시한 건데 뭘. 영화를 보고 나니 잭 스패로우가 너무 조금 나와서 불만이었다는 사람들의 농담을 이해하겠다. 그냥 볼 만 했지만 러닝타임이 2시간이었으면 좋을 뻔 했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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