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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이라는 만화가가 그린 만화다. 현재 7권까지 발매 중이고, 윙크라는 잡지에 연재한다는데 요즘 하도 만화 잡지들이 망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윙크가 아직도 살아 있는지를 잘 모르니 계속 나올 지 여부도 알 수가 없다. 이시영의 만화를 굳이 찾아서 보게 된 이유는 얼마 전 시은한의원에서 진찰을 기다리던 중 우연히 집어들게 된 오후에서 읽은 단편만화가 마음에 들었었기 때문이다. 이후 모닝365에서 이시영의 만화들을 검색해 보니 어떤 것들은 연작인데 일부는 구할 수 있지만 일부는 절판 중이어서 다 구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난 이런 건 질색이기 때문에 연작성이 없으면서 구할 수 있는 "지구에서 영업 중"을 주문해서 보게 됐다. 일단, 우리나라 여성 만화가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데생이 약하다는 점이다. 특히 인체 데생이 약하다. 사람의 신체 형태가 매우 부자연스럽고, 남자 얼굴, 그 가운데서도 나이든 남자 얼굴은 정말 누구 하나 제대로 그리는 사람이 없다. 여자들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예쁘게 그리는 데에만 익숙해 있는데 나이든 남자의 얼굴은 도저히 예쁘게 그릴 수 없기 때문일까? 아마 둘 다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사람의 얼굴을 도저히 구별할 수 없었다는 약점도 있었지만 (등장인물이 모두 똑같이 생겨서, 머리와 눈동자색, 헤어스타일, 입은 옷으로 구별하지 않으면 구별이 안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제는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하여간, 그건 그렇다 치고. 이시영도 굳이 따지자면 저 약점을 벗어나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이 만화에서 약점은 그것 뿐이다. 그 외에는 다 좋다. 정말. 재미있고, 재미있고, 또 재미있다. 스토리 라인에 뭔가 복선을 깔아 놓은 것 처럼 보이지만, 그런 건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그냥 재미만 따져가면 충분하다. 다만,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공작왕처럼 대하 스펙타클 사이언스 오페라가 돼서 세계 멸망 구하기로 가지 말았으면 한다는... 그저 지금처럼 잔잔한 개그물로 만족했으면 좋겠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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