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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 K-1이나 프라이드 얘기를 썼던 건 사실 최무배와 카오클라이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었기 때문인데 글 쓰다가 덜렁 잊어버리고 말았다.
최무배는 프라이드에서 4연승인가 하다가 한번 박살나더니 경기가 안잡히고 사실상 퇴출당해서 이제는 국내에서 경기를 한다고 하고, 카오클라이 역시 K-1에서 경기 스케쥴 관련해 계속적인 홀대를 당하고 있는 듯하다. 머미군은 특히 카오클라이와 관련해 K-1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 같은데, 난 두 사람과 관련해서 프라이드나 K-1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한다. 최무배와 카오클라이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기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최무배는 타격기와 관련해서는 공격력이 제로에 가깝다. 웬만한 바보가 아니라면 최무배가 휘두르는 펀치에 맞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킥은 아예 나오지를 않으니까 거론할 필요도 없고. 게다가 최무배의 가드는 정말 신비한데. 분명히 양팔을 계속 들고 얼굴을 가리면서 심지어 상대의 펀치를 쳐내기 위해 손을 흔들기까지 하는데 정작 얼굴을 향해 오는 펀치는 단 한개도 막아내지 못한다. 양팔이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최무배가 버티는 건 그야말로 끝없는 맷집.(결국은 밑천을 드러내고 말았지만) 때리다 못해 결국 상대방이 지쳐 제 풀에 넘어지면 그 때 가서 재수빨인 서브미션으로 이기는 패턴 하나밖에 없다. 보기에도 정말 재미 없어서 관객들의 원성을 사기 딱 좋을 뿐 아니라, 주최측 입장에서는 멀쩡하게 잘 키워야 할 선수를 괜히 최무배와 맞붙였다가 바보 만드는 꼴 밖에 안되니 그런 선수를 좋아할 리가 없다. 내가 주관사라도 최무배의 시합을 잡아 주고 싶지 않겠다. 카오클라이 역시 마찬가지다. 카오클라이의 특기는 안지는 것. 영리하게 치고 빠지는 수법으로 체격의 열세를 극복한다. 하지만 그것 뿐이지 그걸로 이기지는 못한다. 첫 등장 때는 처음 보는 스타일이어서 순간적인 킥이 통했지만, 이제는 체격이 워낙 작아서 웬만한 헤비급 선수들에게는 잘 안통하기 때문이다. 카오클라이의 경기 역시 보는 입장에서는 지루할 수밖에 없다. 그냥 외곽으로 빙빙 돌다가 킥 한번 하더니 자빠져서 일어나느라고 시간 끌고. 또 자빠지고, 일어나고. 형태만 좀 다르지 시합의 실질적인 내용은 무사시와 다를 게 없다. 어차피 이종격투기라는 걸 보는 사람들의 심리는 링에 오른 놈들의 머리 싸움을 보자는 게 아니다. 머리 싸움은 그런 데 말고 다른 데 찾을 데가 매우 많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영리한 파이터가 아니라 무식한 파이터. 뼈와 뼈가 부딪히고 피가 튀기기를 원하는 거다. 카오클라이가 설 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유는 이것 때문이다. 사족 최무배와 카오클라이의 공통점으로 든 "이기기가 어렵다"는 우리말의 특성 때문에 그들이 이기기가 어렵다는 의미와 그들을 상대로 이기기 어렵다는 의미 중 어느 것으로 해석해도 뜻이 통할 것 같다. 내가 원래 쓴 의미는 그들이 이기기 어렵다였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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