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 This is it
1. 감동한 사람들도 있었겠지. 하지만 난 지루했다.

2. 하긴, 마이클 잭슨의 노래라고 했자, (솔로 데뷔 후의 노래는) 끝까지 다 들어 본 건 빌리진, 비릿, 스릴러, 세곡 뿐이고, 그 외에 들어서 구별 가능한 건 힐 더 월드 하나 뿐이니까. 그런 입장에서 영화에 대해 뭐라고 평할 자격은 없을 듯 하다.

3. 만약 영화에 나온 공연을 실제로 볼 기회가 닿았(고, 내용을 미리 알았)다면 안갔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스릴러는 매우 실망이었다. 코믹물로 만들어 버리다니.

4. 너무 길었다.
by 얼음칼 | 2009/11/07 20:54 | 영화 | 트랙백
시간여행자의 아내
1. 책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영화도 많이 기대하고 있었지만, 미국에서 흥행이 별로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던데다(이 이야기는 잘못된 것으로 실제로는 괜찮은 흥행을 했다고 한다.) 예고편이 마음에 안들어서 볼까 말까 망설였었다. 하지만, 보길 잘했다.

2. 에릭 바나는 참 괜찮은 배우다. 멋있다. 헐크에서는 좀 망했지만. 반면에, 레이첼 맥아담스는 에릭 바나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 그 정도가 아니라 (내 기준으로는) 무척 못생긴 얼굴이라 왜 주연을 맡는지 의심스럽다. 연기력이 돋보이는 것도 아닌데.

3.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의 결말과 비슷하면서도 좀 다르게 만든 결말은, 작정하고 사람을 울리려 드는데 실제로 그게 먹힌다. 사실은 앨바가 등장하는 장면부터 그랬다.

4. 내용은 책이 좀 더 논리적이지만, 감성에 호소하는 건 영화가 더 성공했다. 괜찮은 멜로 영화다. 타이밍으로 보거나, 경쟁작들의 상태로 보거나, 이것보다는 좀 더 흥행해야 할 것 같은데 의문이다. 추천작.

사족 : 책과 달리 영화에서는 자신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죽을지를 거의 정확하게 안다. 나라면 그렇게 입 다물고 있지 않고, 미리 구급차와 수술진을 대기시켜 놔 생존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여 보려고 노력했을 거다.
by 얼음칼 | 2009/11/07 20:49 | 영화 | 트랙백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1. 우에노 주리가 아니었으면 안봤을 영화다. 얘는 왜 아무 영화나 다 출연하는 걸까? 스윙 걸즈 때문에 아끼기는 하고,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라거나, 구구는 고양이다라거나, 특히 노다메 때문에 웬만하면 다 용서해 줄 마음이 있는데 이건 좀 심했다. 이 영화 나오겠다고 결정했을 때 시나리오를 안봤던 걸까? 아니면, 이번이 데뷔작인 배우 출신 감독과 친분이 너무 두터워서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었던 걸까? 웬만하면 옆에 붙어앉아서 영화를 골라주고 싶어진다.

2. 각본은 자신을 코미디의 천재라고 생각하는 초등학교 5학년생이 마음 내키는 스토리를 구술한 수준.

3. 간혹 재미있는 부분도 있기는 했다만, 대체로 멍청했고, 특히 우에노 주리가 죽은 할아버지를 붙들고 우는 장면은, 붙잡고 있던 좌석 손잡이를 뽑아서 내던지고 싶을 정도였다. 그런 앞뒤 맥락도 없는데다가 1그램의 감정도 안생기는 장면을 체감시간 20분, 실제시간도 아마 2분은 족히 됐을 정도로 끌고 가다니...

4. 우에노 주리의 광팬이라면, 공짜 표가 생겼다는 전제 하에는 볼 수도 있는 영화다.
by 얼음칼 | 2009/11/06 23:01 | 영화 | 트랙백 | 덧글(2)
2009 칸 국제 광고제 페스티발 수상작
1. 광고제 수상작 상영이라서 그런지, 모모에서 평소 안하던 광고를 10분 씩이나 해 댔다.

2. 광고들은 재미있는 것도 좀 있고, 지루한 것도, 의미불명인 것도 있었다. 도대체 저 광고가 뭘 선전하기 위한 건지 알 수 없는 광고가 절반이 넘었다. 심지어 시작 전에 이 작품이 광고하는 대상이 뭐다라고 알려줌에도 그걸 끝날 때까지 기억하거나 작품과 연관지을 수 없었다. 그랑프리와 금상은 쉣. 칸이라서 그런지 광고에 상업성은 없고 예술을 해댔다. 은상과 동상에는 비교적 괜찮은 게 조금 있었다.

3. 완성도보다는 독창성을 더 보는 듯한 느낌인데, 태국 것도 두개, 중국 것도 하나, 일본 것은 여러개가 있었는데, 한국 건 하나도 없었다. 다만, 약 1분 정도 별로 유창하지 않은 한국말이 흘러나오는 광고는 하나 있다.

4. 지루해 죽는 줄 알았다.
by 얼음칼 | 2009/11/06 22:50 | 영화 | 트랙백
덱스터 드라마 - 추가
1. 덱스터는 이제 드라마와 책이 완전 다른 길로 들어선 듯 하다. 책은 3권에서 귀신이 등장하면서 산으로 갔고, 드라마는 시즌2부터 사이코패스가 아닌 인간미를 지닌 주인공을 추구하면서 둘은 결별상태에 들어섰다. 드라마의 덱스터는 책의 덱스터와 이름만 같을 뿐이다. 덱스터도 덱스터지만 코디와 애스터를 보면 그 차이를 극명하게 알 수 있다. 책의 애들은 덱스터의 뒤를 잇는 새로운 사이코패스, 그러나 드라마의 애들은 귀엽기 그지 없는 정상아들이다.

2. 시즌2의 라일라는 정말 극악했다. 재수 없기로는 데브라와 시즌3의 왜 나왔는지 모르는데 괜히 얼쩡거리다 느닷없이 사라져 버린 유코 못지 않은. (근데 얘가 혹시 시즌4에 다시 나오는 것 아닐까? 설마 복선?)

3. 독스를 그런 식으로 속 편하게 제거해 버리다니 마음에 안든다. 책의 제거 방법이 훨씬 나았다.

4. 덱스터는 시즌마다 빅보스가 있었는데, 시즌1의 브라이언이 제일 괜찮았다. 시즌2의 라일라는 짜증의 극단을 달리는 캐릭터. 반면, 시즌3의 미구엘 프라도는 정말 리얼리티 없는 캐릭터였다. 물론 엘렌 울프도 제대로 된 변호사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5. 덱스터는 시즌3에서 오스카 프라도를 죽임으로써 이미 코드를 짓밟아 버렸다. 그런 짓을 하고서도 코드를 유지하고 충동을 자제할 수 있다는 건 아마도 덱스터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뜻일 듯.

6. 그래도 영어 공부하는 재미는 있다.

추가 : 덱스터와 데브라가 2008년 12월 31일에 결혼했다. 실제로. 덱스터는 재혼, 데브라는 초혼. 함께 드라마 찍으면서 정이 든 걸까? 나 같으면 뎁 같은 여자는 같이 말을 섞기도 싫을 것 같은데...
by 얼음칼 | 2009/11/06 22:48 | 방송 | 트랙백 | 덧글(1)
라미아가 보고 있다
라미아가 보고 있다라미아가 보고 있다 - 6점
팀 파워즈 지음, 김민혜 옮김/열린책들

1. 팀 파워즈는 지난번 아누비스의 문 때 엄청 실망했었는데, 이번 소설은 바이런, 키츠, 셸리가 나온다는, 그리고 그들의 뮤즈가 뱀파이어라는 설정이 마음에 들어 혹시나 하면서도 골라 봤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2. 일단, 실존했던 과거의 사건들에 이 소설의 허구들과 어울리는 논리적인 배경과 이유를 달아주면서 아주 교묘하게 끼워맞춘 건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다다. 논리만 있고, 정작 본 내용은 지루하기 그지 없다. 머리속에 잘 들어오지도 않아서, 이 책 한권을 읽는 데 2주일이나 걸렸다.

3. 비추작. 하지만 영문학, 특히 위의 세 시인들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4. 내 경우 : 팀 파워즈란 이름을 단 글은 다시는 손대지 않겠다.
http://swordman.egloos.com2009-11-06T13:41:590.3610
by 얼음칼 | 2009/11/06 22:44 | | 트랙백
뉴욕, 아이 러브 유
1. 이 영화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실패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도, 머리 속에 뉴욕이 남아있지 않다는 점.

2. 제일 좋았던 에피소드는 올란도 블룸과 크리스티나 리치가 나오는 것이었다. 감독은 알고 보니 이와이 슌지. 노인들 둘이 나왔던 에피소드가 가장 유쾌했고, 나탈리 포트먼이 감독했던 무용수와 그 딸의 이야기도 좋았다.

3. 반면, 헤이든 크리스챤센이 나온 에피소드는 무척 유치했고(게다가 앤디 가르시아가 그렇게 이상하게 변했다니.), 서기가 나온 에피소드는 너무 전형적이었으며, 나탈리 포트먼이 나온 에피소드는 감독 혼자 예술해 대는데다가, 정통파 유대인의 모습은 무척이나 그로테스크해서 보기 매우 좋지 않았다.

4. 누군가 샤이아 라보프가 나온 에피소드가 좋았다고 했는데 난 별로였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브래들리 쿠퍼는... 스토리가 불만스러웠고, 프롬 나이트와 관련된 에피소드 역시 뻔한 결말이 예상됨에도 중간에 있었던 장애인과의 섹스 장면은 굉장히 불쾌했다. 이 에피소드는 보는 내내 내레이션하는 목소리가 익숙해 누구지 누구지? 했는데 알고 보니 안톤 옐친이었다. 얘도 상당히 예뻐하는 앤데 얼굴 보고는 전혀 못알아봤다.

5. 전반적인 수준은 중상, 최상급은 아니다. 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끝났을 때의 느낌도 무척 만족스러웠다.

6. 관객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웠지만, 뉴욕 입장으로는 좀 불만스러웠을 것 같다. 맨해튼이 전혀 예뻐 보이지 않았으니까. 파리편도 보고 싶다. 샹하이는 어떻게 그릴까? 서울도 해 줬으면 좋겠지만, 만약 그런 프로젝트가 있다면 동경이 먼저겠지?
by 얼음칼 | 2009/10/31 22:18 | 영화 | 트랙백
굿모닝 프레지던트
1. 지나치게 길고 지루했다. 미치는 줄 알았다.

2. 물론 그대로 갖다 놓지는 않았지만, 캐릭터 중에는 현실의 모델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순재 캐릭터의 모델은 DJ. 그렇다면 장동건이 김현철인가? 고두심의 모델은 아무리 봐도 강금실.

3. 스토리는 많이 한심했다. 이순재 스토리도 그랬지만, 제일 멍청한 건 장동건 스토리. 북일간의 긴장은 딱 순정만화 수준이었다. 도대체 그런 멍청한 - 일본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도발, 미국은 자신의 국익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일방적 일본 편들기, 거기에 킹왕짱 멋진 국방위원장님의 대범함 - 상황을 긴장 상황이라고 벌려 놓다니. 머리 속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장동건을 멋지게 묘사하기 위해서 설치해 놓은 장치라는 게 일본 대사 불러 놓고 야단치는 거? 그게 멋있어 보이나 보지? 그렇게 생각해 놓고는 정작 찍은 장면은 우리나라의 국가원수를 고작 주한 일본대사와 정상회담이라도 하는 것처럼 나란히 앉혀 놓다니. 게다가 앉아 계신 대사님 앞에서 대통령은 서서 말씀을 드린다? 그렇게 받들어 모시고 싶은 대통령을 일본의 일개 대사급으로 떨어뜨려 놓고는 뭘 잘했다는 건지 모르겠다. (북한 밀사와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거기선 국정원장과 안보수석을 더 병신 만들지.) 내가 의전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저런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일본 수상한테 직접 이야기를 하든지... 대사를 통해서 항의하려면 외교부 차관쯤이 불러서 (더 열받았을 땐 아주국장쯤?) 야단을 쳤어야 하는 것 아니냔 말이다. 영화에서 나온 것 같은 상황은 국가적 망신이자 굴욕이다. 만약 내가 대통령인데 밑의 놈들이 저런 자리를 만들었다면, 의전수석, 외교안보수석은 바로 모가지였을 거다.

4. 더 한심한 부분은, 장동건도 그렇고, 고두심도 그렇고, 도대체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 개념이 전혀 없다는 점. 대통령이라는 게 전쟁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지는 마음 편하게 (반드시 그 시점에서 필요한지조차 알 수 없는) 수술 따위를 하러 들어가? 게다가 수술을 마치고 나서도 전쟁 상황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고 수술 결과부터 물어? 나 같으면 저따위로 국가 안위에 대해 전혀 걱정조차 안하는 대통령은 탄핵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 고두심 역시 마찬가지다. 도대체 일국의 대통령에게 사적인 일이나 자격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한밤중에 행적도 안밝히고 혼자 차를 몰고 사라져 버리는 사태를 만들다니. 이것 역시 탄핵 감이다.

5. 하긴 장진한테 이 수준을 넘어서기를 기대한다는 게 무리이기는 하다.

6.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못찍었다. 우선 등장인물들의 직책에 대한 개연성이 전혀 없다. 외국에서 교수 하다, 갑자기 귀국해서 국회의원 당선된 다음 대변인 하다, 아무 설명 없이 또 국회의원 관두고 대학교수 돼 버리는 한채영이나, 이순재 대통령 때부터 최소한 7년은 지난 고두심 대통령 때도 여전히 전혀 늙지 않은 똑같은 얼굴, 똑같은 직책에 있는 청와대 참모진이나, 설정상 최소한 41세는 넘었을 장동건의 친구(인데다가 비서실장)한테 마구 하대하며 반발해 대는 직책도 알 수 없고, 생긴 건 30대 중반인 여자애의 존재라든가, 정권(집권당)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자리를 보전하고 있는 청와대의 대통령 경호책임자(경호실장인지는 알 수 없다.)라든가, 아무리 봐도 영화의 진짜 주인공인, 역시 7년 이상 동안 하나도 늙지 않은 청와대 주방장이라든가... 세월의 흐름 정도는 보여줘야 되는 것 아니냔 말이다. 한마디 더 하자면, 도대체 일국의 국정을 담당하는 중요한 지위에 있는 인간들을 왜 그렇게 엑스트라 티가 나는 사람들로만 캐스팅했는가 하는 점. 얼굴에 관록이 보이는 인간이 전혀 없다. 이건 심지어 TV 토론 진행자와 출연자들 역시 다 그렇다.

7. 이 영화에 등장하는 군상들 같은 수준의 능력(의견을 물어보는 수준이 아니고, 주방장을 멘토로 섬기는)을 가진 인물들이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들이었다면 우리 나라가 이 정도로 발전하지는 않았을 거다. 그래서 난 이 영화가 더 불쾌했다.
by 얼음칼 | 2009/10/30 21:54 | 영화 | 트랙백 | 덧글(4)
불펜 투수들
1. 이번 신인왕 투표에서 고창성이 얻었던 득표와 관련해서 불펜 투수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실이다.

2. 이용찬은 상을 타고, 고창성은 결선에조차 못올라간 가장 큰 이유는 상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이런 불합리한 상황을 없애려면 불펜 투수들을 위한 상을 좀 더 고려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예를 들어 홀드 외에 불펜 투수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자책점 상 같은 것 말이다. 불펜에서 규정투구이닝을 채운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고, 만약 그런 경우가 있다면 그 투수는 노예 수준의 혹사를 당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불펜투수에 대해서는 규정투구이닝을 정규이닝의 2/5에서 1/2 정도로 완화해 준 후 그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낮은 투수를 시상하는 방식 같은 것도 고려해 볼 만 하지 않을까? 물론 올해라면 그 상은 고창성이 아닌 유동훈이 받았겠지만 말이다.
by 얼음칼 | 2009/10/30 21:50 | 스포츠 | 트랙백 | 덧글(2)
김성근 감독에 대한 변명
야쿠르트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탈락에 대한 키무라 코우이치의 기사

기사 내용 중에 눈에 띄는 문장이 있다. "공격을 할 때에는 단번에 끝까지 몰아붙여야지 그렇지 않으면 상대팀에게 되살아날 기회를 주고 맙니다.(攻めているときは一気に攻め切らなければ、相手が息を吹き返してしまう)"라는 부분이다.

타팀 팬 대다수가 크게 이기는 상황에서도 더 완전하게 이기기 위한 작전(특히 번트와 도루)을 사용하는 김감독에 대해 불만이 많은 모양이고, 일부는 그런 경우에 야구의 불문율을 어겼다는 이야기까지 하곤 하는데, 난 사실 그런 주장들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일단, 그런 불문율이 있다는 주장은 가능해도, 나 같아도 전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그 불문율이 적용될 기준이 되는 점수가 몇점인지, 또는 어떤 상황인지(즉, 5회의 10점, 8회의 7점 같은 식으로)에 대한 객관적 기준이 없다. 게다가 야구라는 건 시간 제한이 없기 때문에 2001년 두산과 삼성의 코리안시리즈에서 보듯이 한회에 12점이 날 수도 있는 경기다.

또 제1회 WBC 때 이치로가 말했던 것처럼, 그리고 우리가 축구에서 중국의 공한증을 즐기는 것처럼, 상대방을 한번 완벽하게 누르고 나면 다시 만났을 때도 우리는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되고, 상대방은 심리적 위축감을 느끼게 되는 법이다.

당신들은, 당신들이 응원하는 팀이 대충대충 해 대면서 늘 뒷심이 없어서 역전당하는 꼴을 보고 싶은가? 내겐 2005년의 타이거즈가 그따위 짓을 해 대서 분통을 긁었다. 특히 진필중(어, 이건 2005년이 아닌데? 음... 하여간)이 마무리랍시고 올라와서 날려먹은 시합들은 치가 떨린다. 생각해 보면 그렇게 대충 지는 일 따위는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이건 아주 당연한 이치임에도, 왜 사람들은 김감독을 폄하하면서 욕해 대는지 난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by 얼음칼 | 2009/10/30 21:41 | 스포츠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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