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제국

무너지는 제국 - 9점
존 스칼지 지음, 유소영 옮김/구픽

1. 존 스칼지의 책이다.

1-1. 다른 경우에는 이 문장만으로도 감상은 대충 끝낼 수 있지만, 신엔진과 이 책은 그렇지 않다.

1-2. 이 책은 존 스칼지의 책 중에서 완성도가 좀 떨어지는 편이다라고 소개해야 할 것 같다.

1-3. 물론 존 스칼지의 책 중에서다.

2. 등장인물 중에서는 키바가 가장 매력적이다.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아니 키바를 주인공으로 해서 연작을 한두개 더 써줬으면 싶을 정도다.

3. 스토리는 정말 재미있는데, 마무리가 너무 헐겁고 급작스럽다. 그래서 평점을 조금 깎았다.

3-1. 물론 그 마무리는 다른 어떤 방법도 없었기 때문일 수도.

4. 번역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4-1. 특히 We를 짐이라고 하지 않고 우리라고 번역한 그 어색한 문장은 최악이었다.

소멸의 땅 - 서던 리치 시리즈 1부

소멸의 땅 - 점
제프 밴더미어 지음, 정대단 옮김/황금가지

1. 책 자체로서의 완결성은 없다. 아주 길게 쓴 설정처럼 느껴지는 시리즈의 도입부 정도다.

2. 어떻게 봐도 러브크래프트식이지 SF 같지는 않다.

3. 정확한 평가는 나머지 두권을 봐야 할 수 있을 듯 하다.

한 솔로 - 스포일러 있음 영화

1. 에밀리아 클라크 이름이 기억 안 났다. 계속 본 앤데, 본 앤데 그러면서 봤다.

1-1. 지난번 로그원의 전례에 비추어 키라가 틀림 없이 죽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집중이 잘 안됐다.

2. 물론 키라 때문은 아니다. 작품 자체가 원래 지루했다.

2-1. 결말을 알고 봐도 재미있는 작품이 있는 반면, 결말을 알면 한층 지루해지는 장르가 있는데 이게 바로 그거다.

3. 해리슨 포드와 하나도 안 닮은 애를 한 솔로라고 하니(랜도도 마찬가지) 더욱 더 재미가 확 떨어지는 느낌. 츄바카마저 원래 츄바카랑 안닮았으면 짜증 났을 듯.^^

데드풀 2 영화

1. 재미는 있는데, 정말 너무 도가 지나치게 잔인하다.

2. 파이어피스트가 살인마가 되는 걸 막기 위해, 정말 나쁜 놈 죽이는 걸 막고, 그 과정에서 나는 수도 없는 놈들을 내 손으로 죽인다. 역시 데드풀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논리다. 이건 마음에 들었다.

2-1. 근데 그래도 그렇지, 썰어도 너무 썰어댔다.

3. 저거노트가 모처럼 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콜로서스는 워낙 임팩트 없는 캐릭터이기는 해도, 좀 많이 안습이랄까?

4. 쿠키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정말 본편은 안보고 쿠키만 봐도 후회 없는 사람들이 충분히 있었을 것 같다.

생명창조자의 율법

생명창조자의 율법 - 5점
제임스 P. 호건 지음, 조호근 옮김/폴라북스(현대문학)

1. 별의 계승자로 유명한 제임스 호건의 책이어서 읽었다.

2. 설정의 방대함에 비해, 내용은 빈약하다. 후기에서 언급한 일반적인 서평은 그야말로 적확하다.

3. 서구인들은 무신론조차 기독교적 무신론이다. 진화론조차 기독교적 진화론이다. 태생부터 환경이 되었던 기독교의 영향을 의식적으로도, 무의식적으로도 벗어나지 못한다.

3-1. 자신은 오마쥬 정도로 생각했을 모세의 십계명 장면 같은 건 정말 너무 유치해서 참아내기 어려웠다.

4. 근래 읽은 SF 중 가장 못하지 않나 싶다.

신라인은 삼국 통일을 말하지 않았다


1. 간략히 요약하자면, 당시 사료를 근거로 볼 때 신라시대 당시의 신라인들은 이념적으로는 자신들이 삼국 통일을 한 것이 아니라 삼한 통일을 했다고 생각했다는 이야기다.

1-1. 그런데 그 사료가 상당히 빈약하다. 여섯개 중에 네개는 삼한 통일, 하나는 삼국 통일, 하나는 불분명, 이런 식이다.

2. 이 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스탠스가 갈팡질팡한다는 건데, 일단은 자기 생각에 신라인들은 고구려를 통일의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그래서 삼국 통일이 아닌 삼한 통일(일통)이라는 표현을 썼으며, 발해의 건국에 대해서도 별다른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뭐, 그건 좋다. 충분히 주장할 수 있는 견해다.

2-1. 근데 그러면서 이런 주장이 제2의 동북공정을 긍정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면서 걱정을 한다. 이것도 가능하다.

2-2. 그러나, 위 두 주장은 논리적으로 병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둘 중 하나를 명확히 선택했어야 하는데, 작가는 이걸 못한다. 그 이유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3. 그렇지만 그 결과 야기된 논지의 혼돈은 논문성 서적으로서는 매우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3-1. 이런 시각도 있다. 딱 그 정도의 책이다. 제목만 봐도 충분할 수 있는.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

아서 고든 핌의 이야기 - 4점
에드거 앨런 포 지음, 전승희 옮김/창비

이 책에 대해 내가 알고 있던 전통적 평가에 한 손 들어주겠다. 재미 없다.

진흙발의 오르페우스

진흙발의 오르페우스 - 8점
필립 K. 딕 지음, 조호근 옮김/폴라북스(현대문학)

1. 필립 딕의 단편선이다. 모두 17편의 단편이 수록돼 있다. 대부분 다른 곳에서 읽지 못했던 글들이다.

2. 좋았던 것을 꼽자면, 좀 뻔하지만 무한자, 포기를 모르는 개구리는 내 취향에 맞았고, 존의 세계, 머리띠 제작자, 참전 용사, 재능의 행성 등이 좋았다.

2-1. 표제작 진흙발의 오르페우스는 별로였고, 가장 유명하다는 보존 기계나 그 연작인 갈색 구두의 짧고 행복한 생애 같은 것들도 그냥 그랬다.

2-2. 희생양, 화성인은 구름을 타고 등등 나머지는 내 취향에 잘 안맞는 작품들.

3. 가장 좋았던 건 전쟁 장난감이었다. 구성도 훌륭하고, 내용도, 반전 역시 좋았다. 하나만 읽으라면 이 작품을 읽어야 할 듯.

네버웨어

네버웨어 - 10점
닐 게이먼 지음, 황윤영 옮김/f(에프)

1. 예전에 한번 봤던 책이지만, 개정판이기도 하고 뒤에 새로운 이야기가 추가되기도 했다고 해서 다시 읽었다.

1-1. 기억력이 나빠서 좋은 점은, 적절한 시간이 지나면 한번 읽었던 책도 새 책처럼 읽을 수 있다는 거다.

1-2. 도어의 특별한 능력 빼고는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아서 좋았다. 물론, 결말도.

2. 예전의 감상에서는 마무리 중 예상했던 부분도,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고 했는데, 내가 예상했었다면 그건 리처드가 지하세계로 되돌아간다는 것 하나 뿐이지 않았을까 싶다.

3. 나라면, 아무리 공허하게 느껴져도 하지 않을 선택이다. 그 세계가 조금만 더 깨끗했다면 또 모르겠다.

수학의 언어로 세상을 본다면

수학의 언어로 세상을 본다면 - 6점
오구리 히로시 지음, 서혜숙.고선윤 옮김/바다출판사

1. 딸에게 수학을 쉽게 가르쳐주겠다는 컨셉으로 쓴 책이기는 한데, 몇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컨셉부터 출발이 잘못됐다. 수학의 각 분야는 연령에 따라 학습의 수준이 다르고, 어떤 부분은 이미 아는 이야기, 어떤 부분은 들어도 모를 이야기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 내용 역시 독창성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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