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얼음칼 | 2009/07/04 10:29 | 트랙백
1. 아이맥스에서 봤다. 아이맥스라는 거 별 거 아니더군. 화면만 괜히 커서 자막이 잘 안보였다.
2. 지루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1시간 20분을 넘기면 절대로 안되는 영화였다. 3. 각본은... 할리우드에도 눈먼 돈 버는 사람들 참 많다. 4. 1편 때도 그랬지만, 다른 사람들은 트랜스포머들의 격투 장면이 알아봐 지는지 참 궁금하다. 난 너무 어지럽고 난잡해서 누가 누군지 뭘 어떻게 하고 있는 건지 못알아보겠던데 말이다. (하긴 1편 감상 때도 똑같은 이야기를 썼다. "트랜스포머들의 원래 모습이나 싸움 장면은 너무 정신이 없다. 화면을 알아보기 힘든 게 꼭 무한의 주인류의 알아볼 수 없는 만화들 같다."라고 말이다.) 5. 3이 나와도 절대로 볼 생각이 없다.
1. 이 책의 작가인 André Massepain에 대해서는 프랑스어판 위키에만 간략한 설명이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숫자 외에는 읽을 줄 모른다. 이 책은 1962년 작품 쯤 되는 듯 하다.
2. 줄거리는 부모님의 미국 출장에 쫓아가지 못하게 된 두 남매가 바스크 지방의 외할아버지 댁에서 여름방학을 보내면서 마을 아이들과 친해지게 되고, 그 중 한 형제와 놀러 다니다가 선사시대의 동굴 벽화를 발견한다는 모험 이야기다. 여태까지 읽은 시리즈 중에 가장 모범적이고 착한 아이들이 나온다. 3.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이 책이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 이야기를 읽은 것 같은데, 책 뒷면의 소개에는 그런 말이 없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라스코 동굴벽화 발견에서 영감을 얻은 듯 싶지만 그냥 추정일 뿐이다. 4. 구성도 좋고, 내용도 모범적이긴 한데, 뭐랄까... 임팩트가 좀 부족한 느낌이다.
1. 이 책은 영국의 여류 소설가 Elizabeth Goudge가 47세인 1946년에 쓴 소설이다. 위키에 별도 항목이 나와 있을 정도로, 이번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최근에 작은 백마라는 제목으로 새로 번역돼 나왔으며, 비밀의 창이라는 다른 책도 번역돼 있다.
2.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 새로 주목을 받은 이유는 전에도 말했지만, 조앤 롤링이 엘리자베스 굿지의 소설들이 해리 포터의 창작에 영감을 줬다는 말을 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고 영화화까지 됐기 때문이다. 쫄딱 망했다지만... 3. 어렸을 때 읽으면서는 뭔가 판타지적인 이야기인데,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은 이상한 소설이라고 생각했었다. 어딘지 모르게 환상적인 분위기가 멋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도대체 이야기가 왜 이렇게 진행되는 건지 모르겠는 그런 것 말이다.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그 멋진 분위기가 과연 무엇이었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꼭 한번 다시 읽어 보고 싶었다. 4. 읽은 결과는 단 한문장으로 축약할 수 있다. "딱 11살 먹은 여자애가 꿈꿀 만한 판타지"라고... 5. 내 비밀 신분은 어렸을 때 잃어버린 공주님일 거야라는 소공녀적 판타지, 와일드하고 멋진 남자가 나타나서 나만을 사랑해 줄 거라는 판타지, 기타 등등. 아주 소박하고 순수하면서도 유치한 그런 판타지 말이다. 그런 컨셉으로 진행되는 판타지를 읽으면서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었을 리가 없다. 6. 초등학교 여학생을 위한 할리퀸 로맨스라고 보면 되겠다.
1. 대체로 학교를 무대로 이런 식의 획일주의에 대한 저항 이야기를 할 때는 교복이나 삭발이 상용 소재인데, 바가지머리를 소재로 삼았다는 게 좀 특이했다.
2. 광고를 보고 뒤집어지는 코미디를 기대했는데 그렇지는 않다. 코믹이 있기는 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특히 누나의 실연 이야기, 아버지의 퇴직 이야기 같은 건 가족 간의 훈훈한 사랑을 그리기 위해 억지로 집어넣은 티가 너무 났고, 애들의 에로본 이야기는 스토리 진행상 필수적인 것이기는 해도 이런 류의 섹스 코드가 너무 자주, 많이 나왔다. 또 이런 류에 늘 등장하는 동네 미친 놈 - 그런데 실제로는 미치지도 않았고, 뭔가 의미 있고 중요한 말을 하는 - 캐릭터도 굉장히 식상했다. 3. 여주인공 아줌마는 정말 강렬한 인상이어서 어디서 봤나 하고 한참 고민하다가 찾아 보니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에서 카세 료의 어머니 역을 했다는 걸 확인했다. 하지만, 평소 내 기억력의 수준을 볼 때 그 정도로 기억할 수 있을리는 없다고 생각해서 다시 머리를 쥐어짜 보다가 결론을 내렸다. 3,40년쯤 후의 신지애와 닮은 얼굴이어서 낯익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4. 도쿄에서 전학오는 아이 역시 굉장히 낯익은 얼굴이어서 고민을 했는데, 내 주위 사람 중에서 일부 사람들은 알만한, MBC 모 퀴즈프로그램에서 열문제를 다 맞춰 천만원인가 하는 상금을 받았던 L모씨 댁의 DM 이니셜을 쓰는 분의 36년 전쯤 얼굴과 매우 흡사했다. 이 얼굴인데, 동영상은 더 닮았다. 5. 전통적이고 획일적인 바가지 머리라는 아이템은 괜찮았는데, 출발은 좋았지만 그 소재를 제대로 발전시키지는 못했다. 워낙 가능성이 제한된 소재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감독이 데뷔작이라 미숙한 점도 있었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스토리 진행의 일관성도 없고, 맥거핀으로 삼았던 산의 축제나 할렐루야 합창 같은 것도 전혀 소화해내지 못했다. 6. 결국 남은 건 단편적인 유머감각 뿐인데, 이것은 상당히 인정해 줄 수 있었지만, 유머감각만으로 98분을 구제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비추작.
1. 작가는 Karl Bruckner라는 오스트리아 사람이다. 이 책은 1955년작으로 그는 이 책으로 1956년에 Austrian Children's Book Prize를 받았다고 한다. 1961년에는 Sadako will leben ('The Day of the Bomb')이라는 책도 썼다. 아마도 일본 원폭 투하 이야기인 모양인데, 이 책은 우리나라에도 사다코의 슬픈 종이학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됐다. 브루크너의 책으로 현재 구할 수 있는 번역서적은 이것 뿐인 듯 하다.
2. 이 책은 에이브에 지노의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들어가 있다. 책의 내용은 이탈리아의 바이아노(어딜 말하는지 알 수 없다.)라는 시골에 사는 지이노라는 열살 남짓한 고아 소년이 동장의 소개로 구두방의 견습직원으로 들어갔지만, 주인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나폴리에 살고 있다는 유일한 친척 아줌마를 찾아 그 집에서 공부해서 훌륭한 미장이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여행을 떠난다. 지이노는 마침내 나폴리에 도착해서 도시의 부랑아들과 만나 어떤 애들과는 적이 되고, 어떤 애들과는 친구가 되는데 그 과정에서 착한 마음씨와 자존심, 그리고 뛰어난 건축가로서의 선천적 재능을 인정받아 결국 후견인을 만나 학교도 다니고 건축가가 되는 공부도 한다는 해피엔딩 스토리다. 3. 오스트리아 사람이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책을 쓴다는 게 재미있기도 한데, 책의 내용은 아동 소설로서는 훌륭한 구성, 개성 있는 등장인물, 그리고 충분한 갈등구조를 지녔다. 균형감 있는 좋은 작품이다. 4. 악역으로 등장했다 개과천선하는 카르미네라는 조연은 내 이름은 파블로의 조연 살바돌을 연상시킨다. 다만 캐릭터가 좀 더 생동감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어떤 애는 개과천선하고, 어떤 애는 악당편에 그대로 남는데, 그렇게 되는 이유가 특별히 없다는 거다. 우연히 그렇게 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그런 현실의 반영이라기보다는 그냥 작가가 글 쓰기가 편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5. 그래도 지금까지 읽은 휘문출판사 시리즈 여섯권 중에서는 소설적 구성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1. 작가인 Sheila Burnford는 캐나다 출신 여류작가로 1918년에 태어나 1982년에 사망했다. 이 책은 그녀의 데뷔작으로 1961년에 출간됐다고 한다. (책 말미의 소개에는 1906년작이라고 돼 있는데 오류임이 명백하다.) 위키에 의하면 그녀는 이 책으로 1961년에 Canadian Children's Book of the Year award를 수상했다고 하는데, 책에는 엉뚱하게 캐나다 수상상을 탔다고 돼 있다. 캐나다 수상상 같은 게 있는 건지 모르겠다.
2. 이 책은 늙은 불테리어, 어린 래브라도 리트리버, 그 중간 정도 나이의 샴 고양이 등 세마리의 짐승이 영국으로 9개월 간 여행을 떠난 주인 대신 자신들을 맡은 주인의 친구가 사냥 여행을 떠나자 자신들이 버림받은 것으로 오해하고 주인의 집을 찾아 캐나다 동부에서 서부까지 400킬로미터를 걸어서 여행하는 이야기다. 그들은 가는 동안 곰이나 호랑이 등 야생 동물의 공격을 받기도 하고, 호저를 잘못 공격하다 가시에 찔려 상처를 입기도 하며, 강을 건너다 비버의 댐이 무너지는 바람에 죽을 뻔 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여러 착한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받는데, 그 가운데는 파보 누르미와 친척 간일지도 모르는 소녀(번역명은 헬비 눌미)도 있고, 제임스 맥킨지(마켄지)라는 노인도 있는데 맥킨지 부부는 특히 인상이 깊었다. 맥킨지의 부인이 거실에서 독서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때 읽는 책이 보트 위의 세 남자(번역명은 보우트를 탄 세 사나이)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이름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한 책이라는 영예는 Have spacesuit, will travel로부터 이 믿을 수 없는 여행으로... 3. 책은 나름 감동적이다. 이 책은 책 자체로도 유명하지만 디즈니에 의해 영화화됨으로써 더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좀 더 순박했던 1963년의 관객들이라면 이들의 험난한 여정에 같이 가슴아파했을 것 같다. 마지막의 재회 장면 같은 건 가슴이 뭉클해지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4. 영화화 덕분인지 모르겠는데, 지금까지 읽은 이 시리즈에서는 제일 유명한 책 아닌가 싶다. 그러나 영화와 관계 없이 좋은 책이다.
1. Max Vögeli라는 이름은 영문 위키에도, 독일어 위키에도 나오지 않는다. 구글을 통해 찾은 사이트에 따르면 저자는 1921년생으로 아직 살아 있는 듯 싶다. 이 책은 1952년작이다. (책의 후기에 보면 원작 분량의 2/3 정도로 축약했다고 써 있다.) 1947년에 쓴 Die abenteuerlichen Geschichten des Robin Hood이라는 로빈 훗 모험담이 데뷔작인가 본데, 신기하게도 이 책은 건국대학 도서관에 비치돼 있다.
2. 작가는 스위스의 독일어 사용지역에서 활동을 한 사람인가 본데, 이 책은 아라비안나이트의 세계를 배경 및 소재로 하고 있다. 주된 테마는 제목으로도 알 수 있듯이 알라딘(책에는 아라진이라고 번역돼 있다. 일어 중역이 틀림 없다.)의 램프가 스토리를 이끌고 나가는 주소재이고, 하룬 알 라시드도 등장한다. 그에 더해 신밧스가 중요한 조연을 맡았고, 알리바바가 40인의 도적들과 함께 까메오 출연한다. 주인공은 알리라는 거지 소년이다. 알리를 아리라고 번역해 놓아 읽는 내내 닥터 슬럼프가 오버랩됐다. 3. 바그다드에 사는 소매치기 겸 거지 소년 알리가 11살 때쯤 이상한 램프를 얻을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직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진짜로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흐뭇한 이야기인데, 뒷부분의 감옥 장면과 탈출 및 복수 장면은 내 기억과 달랐다. 다시 생각해 보니 내가 기억하는 장면은 이 책의 장면이 아니라, 1975년에 텔레비젼에서 봤던 도에이 애니메이션의 신밧드의 모험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다. (당시 태양의 왕자 홀스의 모험, 장화신은 고양이를 같이 해 줬다.) 4. 전체적으로 상당히 재미있는 내용으로, 1952년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걸 바탕으로 영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걸 만들었어도 괜찮았겠다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있는 이야기다. (지금 시점에서는 이런 류의 아이디어가 익숙해져서 좀 때늦은 감이 있다.) 다만, 축약하는 과정에서 에피소드 간의 연결이 좀 어색해지지 않았나 의문스러운 부분이 좀 있어서 아쉽다. 5. 아동용으로는 매우 완성도 높고 재미있는 이야기다.
1. 2008년 깐느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작품"이다. 예술을 했다는 뜻이다.
2. 알바니아 출신 여자가 위장결혼을 통해 벨기에 국적을 취득한 후 바로 혼인관계를 종료시키고 다시 러시아인과 위장결혼을 해서 돈을 벌기 위한 계획으로 곧 죽을 게 틀림 없는 벨기에인 마약중독자와 결혼을 했는데, 이 놈이 이 여자에게 반해서 마음을 고쳐먹고 마약을 끊어 버리고 만다. 그 와중에, 처음에는 이 남자가 죽기를 바랬고, 만약 빨리 죽지 않으면 위장결혼조직에서 얘한테 마약을 쳐먹여서라도 죽여 버릴 예정이었던 걸 알고 있으면서도, 남자에 대해 측은한 마음을 갖고 있던 여자는 사랑일 수도 있는 미묘한 감정에 빠져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야기인데, 여기까지는 재미있었다. 여자의 원래 성격이 착하다는 점도 잘 드러났고, 인간들이 참 불쌍하게 사는구나 싶으면서도 뭔가 관객이 계속적인 긴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내 개인 취향에는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였으나, 그와 무관하게 지속적인 긴장을 유지해 나가는 연출이 상당히 좋았다. 3. 그런데 임신 에피소드부터 갑자기 스토리가 산으로 가기 시작한다. 사실 그 앞부분의 불필요한 전신 누드와 정사씬에서 이미 이런 에피소드가 등장할 거라고 예상은 했었지만, 설마 진짜 그렇게 멍청한 스토리로 진행해 갈 줄은 몰랐다. 긴장감에 대해서는 점수를 줄 수 있어도, 이런 스토리로 가기 위한 심리 묘사나 복선은 거의 없었는데, 이후의 진행은 예상보다 훨씬 과격한 등산을 보여준다. 깐느는 커녕 동네 영화제에서도 각본상은 좀 에러라는 느낌이었다. 이번 박찬욱의 박쥐가 상을 탄 데서 보듯이 아무리 깐느가 자기가 편애하는 감독에게는 무조건이라고 싶을 정도로 웬만하면 상을 주는 체질이라도 말이다. 꼭 주고 싶었으면 다른 걸 찾아 보지 각본상을 줬다는 건... 다른 경쟁작들의 각본을 쓴 사람들이 분노하지 않았을까? 혹은, 그 사람들은 깐느의 속사정을 잘 아니까 별로 분노하지는 않았을까? 4. 카메라 워킹이나 편집은 뭐랄까 (일부러 그랬다면 할 말은 없지만) 돈 안 쓴 티가 너무 난다. 연결 부위가 좀 튀기도 하고. 로나가 기둥을 이마로 들이받는 자해를 할 때에도 손으로 멀쩡한 이마를 가리기만 하다가 다음의 치료 장면에서는 피를 흘리면서 찢어진 상처를 치료하는 식의 무성의한 리얼리티를 자랑하는데, 그래도 돌멩이로 뒤통수 두대 맞고 기절했으면 피 정도는 흘려 줬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류의 특수효과라고조차 할 수 없는 최소한의 특수효과마저도 싫어하는 감독이구나 싶었는데, 이건 관객에 대한 예의는 아니지 싶다. 마지막 장면은, 거기서 끝날 거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실제로 거기서 끝나는 걸 보고는 내가 요즘 예술영화를 과잉섭취했구나 하고 반성했다. 5. 여배우의 연기는 나빴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끊임없이 클로즈업되는 왼쪽 얼굴의 볼 한복판에 커다랗게 자리잡은 볼록 튀어나온 점 두개가 영화 내내 신경에 거슬렸고, 툭 하면 벗어대는 누드 장면 역시 제발 안해 줬으면 싶었다는 것 정도. 6. 나빴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 돈 값을 했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고, 재미있었냐고 물어봐도 역시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고, 누군가가 보고 싶다고 말한다면 그건 좀 적극적으로 말려야 할 듯 싶은... 그런 영화다.
1. 제목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조금 검색하다 보니 이 책이 Secret Journey라는 이름으로 번역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마도 Hemlig Resa는 비밀 여행이라는 뜻의 스웨덴어가 아닐까 싶다.
2. 작가는 에이브에 "한 밤의 소년들"이라는 작품이 실려있다고 하고, 스웨덴 작가로서는 상당히 유명한 사람인 모양이다. 삐삐의 작가 린드그랜의 이름을 딴 상도 받았다고 한다. 영어 위키에는 실려있지 않다. 스웨덴어 위키에는 실려있으나, 작가가 1919년에 태어나서 1982년에 죽었다는 것과 이 책을 1971년에 썼다는 것, 린드그랜상은 1969년에 받았다는 것 정도를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이 책에는 이 작품이 닐스 호르게르슨패 상을 받았다고 소개돼 있는데, 위키에 의하면 Nils Holgersson-plaketten(plaketten은 상패나 메달이라는 뜻이라고 한다.)을 수상한 것은 1955년이고 수상작은 Hemlig Resa, 즉 이 책이라고 돼 있다. 앞뒤의 서술이 모순된다. 우리나라에 번역 출간된 게 68년이니 71년작이라는 비블리오그래피는 당연히 틀린 내용이다. 3. 책의 내용은 상상력이 풍부한 부잣집 도련님이 아버지의 눈을 피해 집을 탈출해서 서민들이 사는 동네(스톡홀름의 남쪽 공업지구)로 내려가 서민층 아이들 셋과 친구가 돼서 아침 9시 15분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룻동안 노는 이야기다. 얘는 버스 여행을 풍랑을 헤쳐 나가는 항해라고 생각하고, 정류장에서 내리는 손님은 정박한 섬을 정복하기 위해 내보낸 자신의 부하, 새로 타는 손님은 부족한 선원을 보충하기 위한 원주민들이라고 상상하는 놀이를 하면서 여행한다. 혼자 놓아 두어도 잘 놀 애다. 4. 등장인물의 이름 표기를 보면 일본어 중역인 듯 싶다. 주인공 데비드는 데이비드겠는데, 여주인공 루우세 마리는 Rosemary를 번역한 거라고 한다. 남자 조연 중 하나의 이름을 카레라고 표기하는데 아마도 카알 쯤 되지 않을까? 갤리선을 가레호라는 식으로 번역한 데서 중역이라는 심증이 굳어진다. 5. 삽화가 매우 특이해서 어렸을 때에도 인상에 깊게 남았는데 다시 보니 역시 특이하다. 6. 어렸을 때는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지금 읽으니 더 재미있다. 뭐랄까... 남자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라고 해야 할 듯 하다. 7. 사족 : 아련한 기억에 에밀과 탐정들 비슷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이 책을 읽고 나니 에밀과 탐정들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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